[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최주환(36)이 최근 뜨거운 타격감으로 막강한 상위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하위 키움은 42승 56패로 9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3연패 한 NC는 47승 2무 49패로 5위 두산 베어스와 2경기 차 나는 7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NC 배터리가 피치 컴 오류로 혼란에 빠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NC 선발 이용준은 3회까지 안타 하나, 볼넷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으나, 4회 말 김혜성 타석에서 발생한 피치 컴 오류 후 5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 결정타를 날린 것이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4회 말 무사 1, 3루에서 이용준의 공 4개를 모두 지켜본 후 낮게 떨어지는 시속 145㎞ 직구를 걷어 올려 우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의 시즌 8호 포였다.
최근 살아난 타격감을 입증하듯 출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5회 말 1사에서 송명기의 공을 2B2S에서 계속해 걷어낸 끝에 8구째 포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비록 2루까지 추가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긴 했으나, 7회 말에는 바뀐 투수 이준호를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최주환은 홈런에 대해 "주자가 3루에 있었기 때문에 공을 맞히기보다 자신 있게 휘둘렀는데 결과가 좋았다. 2스트라이크 상황이었는데 놓치지 않고 결과를 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최주환은 절치부심한 심정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저조한 성적과 팀 방향성을 이유로 지난해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지난해 타율은 낮지만, 20홈런을 친 그의 장타력을 눈여겨보고 2차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번으로 지명했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3~4월 타율은 28경기 0.189에 불과했고 5월 0.219, 6월 0.269로 조금씩 올라가긴 했으나, 결국 전반기를 71경기 타율 0.223(265타수 59안타)으로 마쳤다. 홈런도 6개 타점도 42개에 그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6월 청주 한화전을 기점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7월에만 7번의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월간 타율 0.313으로 완연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1번 이주형-2번 로니 도슨-3번 김혜성-4번 송성문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막강한 상위 타선이 더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 도슨은 94경기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8, 김혜성은 88경기 타율 0.337, 11홈런 58타점 23도루 OPS 0.906으로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다.
'포스트 이정후'로 불리는 이주형은 부상으로 시작한 첫 풀타임 시즌임에도 69경기 타율 0.291, 9홈런 36타점 OPS 0.826을 기록 중이다. 프로 10년 차를 맞이한 송성문마저 기량을 만개해 88경기 타율 0.337, 11홈런 58타점 OPS 0.932로 골든글러브 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최주환마저 가세하면서 꼴찌팀임에도 1위 팀도 무시 못 할 파괴력을 뽐내는 중이다. 가장 최근 1위 KIA 타이거즈도 키움 상위 타선을 막지 못해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감한 바 있다.
최주환은 "전반기 때 좋지 않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면서도 "6월 중순부터 안타가 조금씩 나오며 풀리는 것 같다. 물론 오늘(30일)은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움 최주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하위 키움은 42승 56패로 9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3연패 한 NC는 47승 2무 49패로 5위 두산 베어스와 2경기 차 나는 7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NC 배터리가 피치 컴 오류로 혼란에 빠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NC 선발 이용준은 3회까지 안타 하나, 볼넷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으나, 4회 말 김혜성 타석에서 발생한 피치 컴 오류 후 5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 결정타를 날린 것이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4회 말 무사 1, 3루에서 이용준의 공 4개를 모두 지켜본 후 낮게 떨어지는 시속 145㎞ 직구를 걷어 올려 우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의 시즌 8호 포였다.
최근 살아난 타격감을 입증하듯 출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5회 말 1사에서 송명기의 공을 2B2S에서 계속해 걷어낸 끝에 8구째 포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비록 2루까지 추가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긴 했으나, 7회 말에는 바뀐 투수 이준호를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최주환. |
경기 후 최주환은 홈런에 대해 "주자가 3루에 있었기 때문에 공을 맞히기보다 자신 있게 휘둘렀는데 결과가 좋았다. 2스트라이크 상황이었는데 놓치지 않고 결과를 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최주환은 절치부심한 심정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저조한 성적과 팀 방향성을 이유로 지난해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지난해 타율은 낮지만, 20홈런을 친 그의 장타력을 눈여겨보고 2차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번으로 지명했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3~4월 타율은 28경기 0.189에 불과했고 5월 0.219, 6월 0.269로 조금씩 올라가긴 했으나, 결국 전반기를 71경기 타율 0.223(265타수 59안타)으로 마쳤다. 홈런도 6개 타점도 42개에 그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6월 청주 한화전을 기점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7월에만 7번의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월간 타율 0.313으로 완연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1번 이주형-2번 로니 도슨-3번 김혜성-4번 송성문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막강한 상위 타선이 더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 도슨은 94경기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8, 김혜성은 88경기 타율 0.337, 11홈런 58타점 23도루 OPS 0.906으로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다.
'포스트 이정후'로 불리는 이주형은 부상으로 시작한 첫 풀타임 시즌임에도 69경기 타율 0.291, 9홈런 36타점 OPS 0.826을 기록 중이다. 프로 10년 차를 맞이한 송성문마저 기량을 만개해 88경기 타율 0.337, 11홈런 58타점 OPS 0.932로 골든글러브 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최주환마저 가세하면서 꼴찌팀임에도 1위 팀도 무시 못 할 파괴력을 뽐내는 중이다. 가장 최근 1위 KIA 타이거즈도 키움 상위 타선을 막지 못해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감한 바 있다.
최주환은 "전반기 때 좋지 않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면서도 "6월 중순부터 안타가 조금씩 나오며 풀리는 것 같다. 물론 오늘(30일)은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