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심준석 미국행 1년 반만에 전격 트레이드... PIT→MIA 이적, 고우석과 한솥밥
입력 : 2024.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가 심준석(왼쪽)의 입단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SNS 갈무리
마이애미 말린스가 심준석(왼쪽)의 입단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SNS 갈무리
'초교고급 투수'로 주목받았던 심준석(20)이 프로 입단 1년 반만에 소속팀을 옮기게 돼 고우석(26)과 한솥밥을 먹는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31일(한국시간) 공식발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피츠버그는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영입하고, 우완 심준석과 내야수 개럿 포레스터를 내줬다"고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칩은 데 라 크루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21년 마이애미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4시즌 통산 431경기에서 타율 0.258(1531타수 395안타) 55홈런 191타점 159득점 12도루 OPS 0.724를 기록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 라 크루즈는 2022년 115경기에서 13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153경기에 나서 19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외야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피츠버그는 30일 현재 54승 5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좌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지명타자로 나서는 앤드류 맥커친을 제외하면 타격에서 이렇다 할 능력을 보여준 선수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눈에 띄진 않지만 크게 모자라지 않는 데 라 크루즈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심준석이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다. 2023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그는 2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이적하게 됐다. 마이애미의 마이너리그에는 고우석이 더블A에서 뛰고 있어 한국인이 한 명 더 늘었다.

덕수고 시절의 심준석. /사진=김동윤 기자
덕수고 시절의 심준석. /사진=김동윤 기자
심준석은 덕수고 시절 194cm, 103kg의 건장한 체격에서 최고 시속 157km의 패스트볼을 뿌려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지난해 1월 피츠버그와 75만 달러(약 10억 3800만 원) 계약금에 합의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심준석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전체 10위, 투수 2위일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입단 당시 구단의 국제 스카우팅 디렉터인 주니오르 비즈카이노는 "심준석을 팀에 입단시키게 돼 기쁘다"며 "심준석 같은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는 피츠버그의 능력은 세계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구단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프로 데뷔가 늦어졌던 심준석은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8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3탈삼진, 피안타율 0.11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마이너리그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MLB.com의 피츠버그 담당 기자인 알렉스 스텀프에 따르면 심준석은 오른팔과 가슴 쪽 통증으로 인해 스타트가 늦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결국 트레이드되게 됐다.

한편 마이애미 구단은 공식 SNS에 심준석과 포레스터의 사진을 올리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피츠버그 입단 당시의 심준석.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제공
피츠버그 입단 당시의 심준석.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제공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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