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구, 정승우 기자]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18, 강원)이 '쇼케이스'에 나선다.
양민혁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팀 K리그 미디어 인터뷰에 나섰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민혁은 "팬분들께서도 엄청난 환호를 보내주셔서 인기를 실감한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싶어한다. 저는 또 개인적으로 특별하다. 토트넘에서도 저를 유심히 볼 거라 생각한다. 저의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게 제가 할 일인 것 같다"라며 경기에 앞서 각오를 전했다.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은 이번 시즌 첫 프로 무대에 데뷔해 놀라운 실력을 뽐내며 단숨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양민혁은 2024시즌 개막전인 지난 3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선발 출격해 경기 시작 1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3월 10일 2라운드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구단 최연소 출전,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 등을 모두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양민혁은 올해 강원이 치른 25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10대 신인의 면모를 보였다.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멀티골, 최연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고등학교 재학 선수 최다 라운드 베스트11 선정, 최초 라운드 MVP 선정, K리그 첫 3회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 선정 등 올 시즌 새로 세운 기록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8일 양민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12월 토트넘으로 향하게 된다.
양민혁에게 이번 경기는 '친선경기' 그 이상이다. 자신을 택한 토트넘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펼쳐야 한다.
|양민혁은 "토트넘엔 손흥민 선수가 있다. 대한민국, 토트넘의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같은 한국인으로 의지하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토트넘을 택한 이유를 밝힌 뒤 "시즌을 같이 시작하는 여름에 가는 것이 더 좋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겨울에 간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가서 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 중이다. 강원에서 많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시즌 끝난 뒤엔 웨이트, 파워를 운동하고 가야 한다. 영어는꾸준히 해야 햔다"라며 본격적으로 토트넘에 입단하기 전 준비할 게 많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대한민국 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나눈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다. 그 앞에 서니까 긴장이 돼 많은 이야기 하지 못했다. 들은 조언은 영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고 영국에 와서 해야 할 것, 한국 팀에서 해야 할 것이 많다는 점이었다.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다치지 말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민혁은 강원 우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충분히 자신 있고 팀 형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강원이 잘하고 있기에 남은 몇 경기만 승리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가기 전에 우승하고 기분 좋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성장해 토트넘 소속으로 한국에 와보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도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