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베테랑 3루수 황재균이 어처구니 없는 포구 실책으로 4실점 재앙의 빌미를 제공했다.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4번째 맞대결.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3회초 한화 공격이었다. KT 선발 고영표는 1사 1루에서 1루주자 장진혁이 2루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김인환 상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김태연 상대로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처했다.
고영표는 노시환 상대 장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3구 헛스윙 삼진을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채은성 또한 풀카운트 끝 슬라이더를 던져 평범한 내야 뜬공을 유도, 이닝 종료를 눈앞에 뒀지만, 3루수 황재균이 이를 놓치는 황당 실책을 범했다. 야속하게도 타구가 황재균의 글러브를 맞고 땅에 떨어졌다. 그 사이 2루주자였던 김인환이 3루를 거쳐 홈에 도달했다.
어처구니 없는 실책의 여파는 컸다. 흔들린 고영표는 후속타자 안치홍을 만나 우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헌납, 추가 실점했다. 이후 하주석을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잡고 간신히 이닝을 마쳤지만, 이미 3회초 4점을 내준 뒤였다.
KT는 4회초 현재 한화에 1-5로 뒤져 있다. 황재균의 실책 하나가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제대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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