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선수들이 전반 중반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이유가 있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격노했다. 토트넘 선수들을 질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화가 난 이유로 전반 25분 동안 토트넘이 무득점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맨투맨으로 싸워라. 앞으로 나아가라”라고 소리쳤다.
스포츠바이블은 “그의 말은 선수들에게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 (전반 28분에 터진) 데안 쿨루셉스키 득점을 시작으로 손흥민의 멀티골까지 터졌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꾸지람을 들었던 토트넘은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의 활약이 주효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토트넘과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2년 전에도 팀 K리그와 붙어 6-3 대승을 거둔 적 있다. 당시에도 손흥민은 두 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의 첫 골은 전반 38분에 터졌다.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최준의 마크를 뿌리치고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렸다. 슈팅이 오른쪽 골대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자비가 없었던 손흥민이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쿨루셉스키와 월패스를 주고받은 뒤 가볍게 박스 안으로 침투해 조현우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여유 있게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에만 3-0으로 앞선 토트넘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3-2로 앞선 후반 18분, 63분을 뛰고 교체됐다.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첫 번째 친선전을 승리한 토트넘은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민재가 몸 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펼친다.
한편 최근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양민혁(18, 강원FC)이 손흥민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의 활약이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양민혁은 전반 45분을 소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양민혁은 손흥민을 토트넘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 꼽은 뒤 “슈팅이 정말 달랐다. 확실히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저도 빨리 그 레벨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낀 경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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