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한국 누리꾼들의 악플에 시달리는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가 비난을 자중해달라고 부탁했다.
데구치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파리올리픽 유도 여자 57㎏ 이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허미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문제가 됐다. 심판은 허미미의 공격을 위장 공격으로 판단했다. 이에 허미미의 실격패가 선언됐다.
금메달을 딴 데구치는 바로 좋아하지 않고 잠시 허공을 바라봤다. 매트에 내려와서야 코치의 축하를 받고 미소가 번졌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 동안 유도는 많이 변했고 유도를 위해 변화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위장 공격에 대한 판정 기준의 모호성을 암묵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이후 데구치를 향해 한국 누리꾼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데구치는 올림픽을 위해 뭘 준비했나?', '멋없는 금메달은 처음 본다',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었는데 금메달' 등 악플을 달았다.
뿐만 아니라 '공격 1도 하지 않고 금메달, 장난하나?", '심판이 데구치와 SNS 맞팔한 사이다' 등 '심판 매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대로 일부 누리꾼은 '판정은 심판이 했는데 왜 선수한테 난리를 치나, 성숙한 태도를 보여라', '왜 여기에 악플을 다나' 등 비난은 옳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이 계속되자 데구치가 직접 글을 남겼다. 그는 "댓글을 읽으며 슬픈 감정이 든다. 여러분이 아끼는 선수들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국가와 선수,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이 관련된 헛된 싸움에서 기분 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는 제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장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꿈을 위해 싸운다. 여러분도 우리처럼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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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타 데구치. /AFPBBNews=뉴스1 |
데구치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파리올리픽 유도 여자 57㎏ 이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허미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문제가 됐다. 심판은 허미미의 공격을 위장 공격으로 판단했다. 이에 허미미의 실격패가 선언됐다.
금메달을 딴 데구치는 바로 좋아하지 않고 잠시 허공을 바라봤다. 매트에 내려와서야 코치의 축하를 받고 미소가 번졌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 동안 유도는 많이 변했고 유도를 위해 변화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위장 공격에 대한 판정 기준의 모호성을 암묵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이후 데구치를 향해 한국 누리꾼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데구치는 올림픽을 위해 뭘 준비했나?', '멋없는 금메달은 처음 본다',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었는데 금메달' 등 악플을 달았다.
뿐만 아니라 '공격 1도 하지 않고 금메달, 장난하나?", '심판이 데구치와 SNS 맞팔한 사이다' 등 '심판 매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대로 일부 누리꾼은 '판정은 심판이 했는데 왜 선수한테 난리를 치나, 성숙한 태도를 보여라', '왜 여기에 악플을 다나' 등 비난은 옳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이 계속되자 데구치가 직접 글을 남겼다. 그는 "댓글을 읽으며 슬픈 감정이 든다. 여러분이 아끼는 선수들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국가와 선수,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이 관련된 헛된 싸움에서 기분 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는 제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장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꿈을 위해 싸운다. 여러분도 우리처럼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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