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날벼락' 도슨,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 재검에도 답 안 나왔다 ''다음주 대학병원서 다시 검사''
입력 : 2024.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로니 도슨. /사진=김진경 대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로니 도슨.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주축 타자이자 효자 외인으로 불리던 로니 도슨(29)이 장기간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다.

키움 구단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도슨의 1군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했다. 그 자리는 외야수 임병욱(29)이 콜업돼 대신한다.

전날(7월 30일) 고척 NC전 수비 도중 외야수 이용규(39)와 충돌한 여파다. 좌익수로 출전했던 도슨은 7회 초 권희동의 타구를 쫓아가다가 중견수 이용규와 충돌했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떠난 그에 대한 병원의 1차 검진 소견은 무릎 전방십자인대 일부 손상이었다. 손상 여부에 따라 최소 2~3개월, 파열까지 이어질 경우 6개월 이상의 재활도 예상될 정도로 조심스러운 부위다.

8월 1일 경기 전까지 99경기를 치른 키움은 42승 57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5위 두산 베어스와 9경기 차로 가을야구를 아주 포기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두 달을 남겨둔 상황에서 키움은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이날 오후 4시 재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약 두 시간에 걸친 검사에도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결국 키움은 다음 주 3차 검진을 예약하고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2차 검진에서도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 판정이 나왔다. 다만 1차 검진과 부상 정도에 대한 소견이 조금 달라 다음 주에 대학 병원으로 가 검진을 한 번 더 받을 예정이다. 그 후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으로서는 초대형 악재다. 도슨은 지난해 7월 애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총액 10만 달러(약 1억 원)에 영입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51경기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OPS 0.852로 활약했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 시즌 총액 60만 달러(약 7억 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는 한국 문화에 완벽히 적응해 타격왕 도전에도 나섰다. 도슨은 95경기 타율 0.330(382타수 126안타) 11홈런 57타점 69득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508 OPS 0.907로 모든 부문에서 더 나은 기록을 쌓았다.

중심 타자로서 자리를 잡아준 덕분에 키움은 1번부터 5번까지 거를 곳 없는 타선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낮은 순위에도 위협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이렇듯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도슨이 장기간 이탈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키움의 포스트시즌 도전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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