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메달을 꿈꾸던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이 8강에서 멈춰섰다.
세계링킹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에서 랭킹 3위 류성수-탄닝(중국) 조에 0-2(9-21 13-21)로 패했다.
2022년 10월부터 호흡을 맞춘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번 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둘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도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를 꺾으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이소희-백하나는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래도 이후 2연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8강에서도 승리가 기대됐다.
예상과 달리 이소희-백하나는 1세트부터 크게 무너졌다. 초반부터 상대 공격에 끌려다니면서 점수를 내줬고, 게임 중반 10점 차로 뒤졌다. 더블 스코어가 넘는 차이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반전은 없었다. 이소희-백하나는 공격적으로 나서며 역전을 노렸지만, 중국의 단단한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두 번째 세트도 13-21로 패하면서 탈락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이로써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은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면서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앞서 랭킹 8위 김소영-공희영 조도 랭킹 12위 펄리 탄-무랄리타란 티나아(말레이시아) 조에 0-2로 패했다.
김소영-공희용 조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4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소영-공희용은 C조 예선에서 3전 전승을 달리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탄-티나 조 앞에선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 상대 공격에 당하며 0-7까지 끌려갔고, 연이은 범실로 6-15까지 뒤처졌다. 결국 12-21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패배가 더 뼈아팠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4-2로 앞서나가며 다른 양상을 예고했으나 연속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8-8에서 연속 범실로 8-11로 리드를 내줬다. 흐름을 잃은 김소영-공희용은 그대로 추가 실점하면서 2세트도 13-21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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