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공룡 박치기로 비유하는 교전력을 바탕으로 젠지를 매섭게 몰아쳤지만, 보여줄 수 있는 한 방의 차이가 너무나 컸다. 호랑이가 여우 보다 강했다. 젠지가 피어엑스를 13연승의 제물로 삼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젠지는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즈’ 김수환과 ‘캐니언’ 김건부가 1, 2세트 활약하면서 팀의 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이로써 젠지는 LCK 최다 매치 연승 신기록을 27연승으로 늘렸고, 아울러 이번 서머 시즌 13연승을 구가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4연승이 끊긴 피어엑스는 시즌 7패(6승 득실 -5)째를 당하면서 5위 KT와 승차가 1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미드 드레이븐을 다시 꺼내든 젠지가 ‘페이즈’ 김수환의 끝장나는 봇 캐리에 힘입어 28분 39초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초반 시선을 끌었던 ‘쵸비’ 정지훈의 미드 드레이븐은 ‘클로저’의 루시안에게 솔로 데스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페이즈’의 특급 캐리는 압도적인 차이를 이끌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는 박치기 공룡의 기운을 끌어올린 피어엑스가 젠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피어엑스의 공세에 4-12까지 끌려가던 젠지는 팀의 저력을 한 번의 한타에서 기막히게 보여주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바론 공략을 하고 있던 피어엑스의 후미를 ‘캐니언’ 김건부가 마오카이로 들이치면서 시작한 한타에서 바론 버프를 두른 상대를 몰살 시키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제대로 카운터를 날린 젠지는 끝장난 집중력의 마지막까지 제대로 보였다.
상대가 모두 쓰러진 것을 놓치지 않고 몰아치면서 32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