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송재영(22)이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송재영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8회초 3득점하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까지 2점차 리드를 지킨 롯데는 9회말 마지막 수비 때 구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전날 35구를 던졌고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승민은 선두타자 정준재를 투수 땅볼로 직접 잡아냈다. 하지만 수비 과정에서 타구에 왼손을 맞았고 이 때문인지 이지영과 하재훈에게 연달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만들고 말았다. 결국 구승민은 송재영과 교체됐다.
2점차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송재영은 최상민과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며 4구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진 박성한의 타석에서도 승부를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타자와 맞대결을 펼쳤고 결국 4구째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1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송재영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통산 23경기(16⅓이닝)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78을 기록하는데 그친 어린 유망주다. 2022년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했고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8경기(28⅓이닝) 3승 5홀드 평균자책점 1.91로 활약한 송재영은 몇 차례 1군에 콜업돼 등판 기회가 있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콜업된 뒤 곧바로 등판한 2경기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31일 경기에서는 양 팀이 10-10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말에 등판해 최지훈과 정준재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이브 상황에 올라서도 흔들리지 않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1⅔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중이다.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한 송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운드에 오르면서 ‘결과는 내 힘으로 할 수 없다. 후회 없이 던지고 내려오자’는 생각을 했다. 등판 후 긴장이 되기는 했지만, 포수 (손)성빈이가 잘 이끌어줘서 카운트를 잡고 승부할 수 있었다. 첫 세이브에 대한 소감을 굳이 밝히자면 꿈꿔 왔던 상황이라 믿기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송재영은 “첫 세이브에 대한 소감보다 먼저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쁘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리에 앞으로도 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