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불펜 투수 함덕주가 드디어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첫 실전 등판을 했다. 최고 구속 137km를 기록했다. 빠르면 다음 주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지원군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최근 SNS 논란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근신 징계를 받았던 베테랑 투수 김진성이 2일 울산 롯데전에서 1군에 복귀한다. 염 감독은 “진성이는 내일(2일) 합류한다”고 말했다.
재활을 마친 함덕주와 박명근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염 감독은 “진성이는 어제 연습경기에서 던졌다. 덕주도 던지고 명근이도 던지고. 이번 주말 정도에 2군 경기에 나가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덕주는 137km까지 나왔더라. 조만간 올 것 같다. 빠르면 다음 주에 온다. 덕주, 명근이 모두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온다”고 덧붙였다.
LG는 지난 3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일장신대와 잔류군 경기를 치렀다.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가 첫 실전 경기를 치렀고 김진성, 함덕주, 박명근도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41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다.
김진성는 투구 수 8개로 1이닝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 141km가 나왔다. 박명근은 1이닝 무실점, 7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함덕주는 11구를 던지며 1이닝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 137km를 기록했다.
드디어 함덕주가 복귀한다. 불펜에서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LG는 내야수 양석환, 투수 남호를 두산으로 보내고, 함덕주와 채지선(현재 NC 채원후)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함덕주는 2021년과 2022년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2021년 5월초 팔꿈치 뼛조각 부상으로 이탈해 4개월 가량 재활을 하고 9월에 복귀했다. 16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고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도 5월초 2군으로 내려가 선발투수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1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지난해 함덕주는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불펜에서 맹활약했다.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무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8월말 팔꿈치 부상을 당해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재활을 했다. 11월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3⅓이닝)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함덕주는 LG와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했다.
함덕주는 지난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즌 때 다쳤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면서 더 안 좋아졌다.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좌측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재활 복귀 시점을 6~7월 정도로 예상했는데, 회복 과정이 지체됐다. 수술 부위가 확실하게 아물지 않고 붙는데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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