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5800억 MVP, 재활 1경기도 채 못 치르고 시즌 아웃... 5년 새 4년을 90경기도 못 뛰었다
입력 : 2024.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마이크 트라웃. /AFPBBNews=뉴스1
마이크 트라웃. /AFPBBNews=뉴스1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던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이 결국 올 시즌도 90경기를 채 치르지 못했다. 최근 5년 새 벌써 4번째다.

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2일(한국시간) "트라웃이 지난달 31일 MRI(자기 공명 장치) 검사를 받은 결과, 올해 초 수술을 받은 왼쪽 반월판 연골에서 또 다른 파열이 발견됐다. 올해는 더 이상 뛰지 못할 것 같다"고 시즌 아웃을 공식 발표했다.

모두에게 충격적인 소식이다. 트라웃은 지난 4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를 마친 후 왼쪽 무릎 반월판 손상 판정을 받았다. 재활 기간만 최소 3개월이 걸린다는 소견이 나왔으나, 6월 말부터 캐치볼과 러닝을 시작하면서 희망이 보였다.

마침내 지난 7월 25일 트리플 A 경기에서 재활 후 첫 실전에 나섰다. 하지만 예정된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두 타석만 소화한 채 그라운드를 떠나 모두를 불안하게 했다. 확인 결과 트라웃은 재활 경기 중 또 한 번 무릎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고, 재검 결과 첫 번째 파열 부위와 또 다른 곳에서 파열 소견이 나왔다.

미나시안 단장은 "트라웃은 망연자실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난 감정적인 타입이 아니지만, 그와 함께 방에 있으면서 시즌 아웃 소식을 듣는 건 힘든 일이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트라웃 역시 이례적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그는 "5월 4일 반원팔 재건 수술 이후 재활 기간이 예상보다 길게 느껴지고 어려웠다. 몇 달 동안 열심히 노력했으나, 다시 연골이 찢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복귀에 대한 희망은 끝났다"고 탄식했다.

이로써 트라웃은 올해도 90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는 2019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당시로서 최고액이었던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842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연 3500만 달러(약 480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2021년부터 온갖 부상에 시달리며 최근 5년 새 평균 64경기를 치르는 데 그쳤다. 2021년 종아리, 2022년 허리, 2023년 손목 골절, 올해 반월판 손상 등 부상 부위도 다양해 유리 몸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에 휩싸였다.

부상 이전 트라웃의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LA 에인절스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다. 2011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2019년까지 아메리칸리그 MVP 3회, 신인왕 1회(2012년), 실버슬러거 7회 등을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 0순위로 꼽혔다.

MLB.com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트라웃은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였다. 이 기간 그는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70.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초기 커리어를 바탕으로 트라웃은 야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커리어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며 "이번 부상은 솔직히 말해 명예의 전당이 거의 확실해 보였던 커리어 후반기에 트라웃에게 일어나 놀랍고도 불행한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마이크 트라웃. /AFPBBNews=뉴스1
마이크 트라웃. /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