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어느 지점에서 실수했는지 알고 있다. 다음에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
LCK 매치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 날 단독 POG로 선정된 '페이즈' 김수환은 자신의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숨김없이 인정하면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젠지가 LCK 최다 매치 연승을 27연승으로 바꿨다. 젠지의 연승 신기록 이외에 눈길을 가는 몇가지 대목은 올스타 군단 젠지 선수들 중 이날 경기에서 단독 POG를 '페이즈' 김수환이 받았다는 점과 미드로 올라갔던 루시안이 봇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김수환은 파트너 '리헨즈' 손시우와 함께 특히 최근 보기 힘들었던 루시안-나미 조합으로 캐리하면서 젠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젠지는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즈’ 김수환과 ‘캐니언’ 김건부가 1, 2세트 활약하면서 팀의 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이로써 젠지는 LCK 최다 매치 연승 신기록을 27연승으로 늘렸고, 아울러 이번 서머 시즌 13연승을 구가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1세트 제리, 2세트 루시안으로 단독 POG에 선정된 김수환은 POG 포인트 900점으로 2위 그룹(700점)과 격차를 벌렸다. 곽보성, 김건부, 최용혁, 허수가 공동 2위다.
경기 후 단독 POG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수환은 "연승을 이렇게 계속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웃으면서 "POG 단독 1위는 오랜만에 하는 것 같아 정말 좋다.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단독 POG로 오른 기쁨도 표현했다.
등장 빈도를 찾기 힘든 루시안-나미 조합을 2세트에 꺼낸 이유를 묻자 "패치로 인해 루시안-나미 조합이 나오지 않게 된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서포터 템 '천상의 이'라든지 '피바라기' '워모그' 등 루시안을 상대로 유지력이 좋고 루시안을 불편하게 해 안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밀어내는 힘 또한 루시안이 아직 있다고 생각해 조합을 보고 충분히 꺼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날 옥의 티는 특급 캐리를 했음에도 무리한 장면을 연출했던 점. 그는 "초반에는 잘 성장하고 있어서 불리하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계속 상대에게 짤리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다. 어느 지점에서 실수를 했는지를 알고 있어서 다음에는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며 말했다.
이날 경기까지 통산 997킬을 기록한 김수환은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해서 1000킬을 달성하겠다"면서 "다음 상대는 T1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할일을 잘 해야 한다. T1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팀이다. 다음 경기 준비 잘 해서 꼭 이겨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