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복싱 최초 메달' 임애지 ''사실 무서웠다... 이제 결승까지 달릴 것'' 내친김에 金 노린다 [파리 2024]
입력 : 2024.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임애지(왼쪽)가 1일(현지시각) 프랑스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애지(왼쪽)가 1일(현지시각) 프랑스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임애지(25·화순군청)가 금메달까지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임애지는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3-2 판정승으로 꺾었다.

이로써 준결승에 오른 임애지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3·4위)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 올라도 메달이 주어진다.

한국 복싱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60㎏급 한순철(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더욱 놀라운 건 여자 복싱에서는 임애지가 최초라는 점이다.

메달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왼손 아웃복서인 임애지가 오른손 인파이터인 카스타네다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많은 정타를 때리는 운영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상대가 계속 붙으면서 달려든 탓에 정타를 맞히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다시 간격을 유지하면서 영리한 경기 운영을 했고 1점 차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임애지는 경기 후 "우리나라 복싱의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정말 행복하다. 감사하다"라고 메달 소감을 전했다.

밝게 웃은 그였지만 링 위에서는 무서웠다고 전했다. 임애지는 "사실은 너무 무서웠다"며 "원래 더 파워풀한 상대인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덜 달려들었다. 그래서 '내가 그냥 집중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경기 끝까지 '내가 이겼다'는 마음은 없었다.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어떤 수식어가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여자 복싱 최초라는 말이 더 뜻깊은 것 같다. '최초 메달리스트'라는 말이 더 의미 있다"고 답했다.

이제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 한국 여자 복싱 최초 결승전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상대는 2022년 세계우승권 우승자 하티제 아크바스(튀르키예)다. 임애지는 "다시 집중해야 할 때다. 경기 전에 선생님들이 1승만 더 하면 메달이라고 했는데, 나는 '3번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금메달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애재(오른쪽)의 경기 모습. /사진=뉴시스
임애재(오른쪽)의 경기 모습.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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