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여의도동, 정승우 기자] 토마스 뮐러(35)와 콘라트 라이머(27, 이상 바이에른 뮌헨)는 한우 맛이 썩 좋았던 모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후 1시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IFC에서 아우디 써머투어 2024, FC 바이에른 뮌헨 팬미팅을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김민재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콘라트 라이머가 함께했다. 행사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아우디 써머투어'는 FC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매년 진행하는 프리시즌 축구 대회로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다. 2014년 첫 번째 '아우디 써머투어'의 개최 이후 FC 바이에른 뮌헨은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세 차례 방문했으며,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구단의 높은 인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를 무려 6번이나 우승한 유럽의 명팀이다. 현재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고 있는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 유럽 축구 무대에서 든든한 수비를 보여주는 김민재와 유명한 독일 축구스타들이 뛰고 있는 FC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아우디 써머투어를 통해 한국에서의 첫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번 행사에서 팬들과 직접 만난 뮐러, 라이머, 김민재는 수백 명의 팬들 앞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전하며 등장했다.
김민재는 "처음으로 소속팀과 함께 한국에 왔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 선수와 뛰게 돼 기대된다"라며 3일 있을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민재는 "우리 팀엔 유명한 선수들이 많다. 환대에 감사하다.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라면서도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음식과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콘라트 라이머는 김민재의 첫인상에 대해 질문받았다. 그는 "김민재는 '나이스 가이'"라며 "늘 웃는다. 친절하고 성격이 좋다. 축구도 너무 잘한다"라며 칭찬했다.
뮌헨 선수들은 한국 음식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에 김민재는 "계획을 짜뒀다. 어젠 다함께 회식했다. 메뉴는 한우였다. 유럽과 다른 방식의 고기 음식이라 선수들이 원했다"라고 밝혔다.
라이머는 음식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 그는 "한우는 처음 먹어봤다. 너무 맛있었다. 불고기도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민재는 "내일 경기 잘하면 사주겠다"라며 농담했다.
토마스 뮐러는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따로 정해뒀다. 그는 "한우 먹는 것, 축구 이기기, 골프 쳐보기. 이렇게 세 개를 하고 싶다. 한우는 어제 먹었고 한국엔 훌륭한 골프선수, 골프장이 많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지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