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재계약 전말' 협박이 통했다니, 맨유 '경질 번복' 이유... ''딴 팀에서 우승한다?''→'남아주세요'
입력 : 2024.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FA컵 우승컵을 들고 미소짓는 텐 하흐 감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FA컵 우승컵을 들고 미소짓는 텐 하흐 감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질을 고려했던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가 공개됐다. 에릭 텐 하흐(54) 감독의 단 한 마디에 크게 흔들린 분위기다.

영국 매체 'BBC'는 2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1989~1990시즌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재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경질이 유력했던 텐 하흐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강경한 분위기를 풍기며 등장했다. 그는 맨유 공동 구단주인 짐 래트클리프에게 경고를 날린 뒤 잔류에 성공했다"라고 조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두 번째 시즌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를 기록했다. 최악의 성적을 받아 든 텐 하흐 감독은 경질이 유력했다. 영국 '미러' 등은 이미 맨유 내부에서 텐 하흐 감독의 대체자를 찾는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이 FA컵 트로피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텐 하흐 감독이 FA컵 트로피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즌 마지막 경기가 운명을 바꿨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도 극적으로 따냈다.

텐 하흐 감독의 태도도 돌변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 기자회견에서 "만약 팀을 떠난다면, 다른 곳에서 트로피를 들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BBC'는 "과거 루이스 반 할 감독은 경질설 24시간 만에 팀을 떠나게 됐지만, 텐 하흐 감독은 17일의 시간이 주어졌다"라며 "FA컵이 끝난 뒤 맨유와 면담을 진행했고, 맨유 고위 관계자는 이비자로 날아가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2년 재계약을 체결한 텐 하흐 감독은 2024~2025시즌 전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나섰다. 'BBC'와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은 "나는 맨유에 있는 이유를 안다. 프로젝트와 트로피를 동시에 이루겠다. 맨유는 계속 전진할 것이다"라며 "팀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분명히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에릭 텐 하흐(가운데) 감독. /AFPBBNews=뉴스1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에릭 텐 하흐(가운데) 감독.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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