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마법사군단이 천신만고 끝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9-7 승리를 거뒀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하며 6위 자리를 수성했다. 시즌 50승 2무 51패. 반면 2연패에 빠진 NC는 48승 2무 51패 7위에 머물렀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1회초 1사 후 NC 선발 김시훈 상대 김상수가 볼넷, 강백호가 우전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린 상황. 장성우가 초구에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이 초구에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만난 NC가 2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볼넷, 김휘집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성욱이 1타점 2루타로 1-1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형준이 3구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박한결이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4-1 역전을 이끌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7호포로 연결했다.
NC는 멈추지 않았다. 김주원이 2루타로 흐름을 그대로 이었고, 서호철이 좌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6-1로 리드를 벌렸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시즌 6호 홈런을 신고했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안타, 황재균이 2루타로 무사 2, 3루에 위치했다. 이어 조용호가 추격의 1타점 내야땅볼을 쳤고, 심우준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 김상수가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다만 계속된 만루 찬스는 강백호의 병살타, 장성우의 삼진으로 무산됐다.
KT는 5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의 볼넷, 조용호의 우전안타로 맞이한 1, 2루 기회에서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5-6 턱밑 추격을 가했다.
NC는 6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휘집은 1B-1S에서 벤자민의 3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시즌 13호포를 신고했다.
KT 타선이 7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조용호가 중전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심우준이 절묘한 스퀴즈번트로 3루주자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로하스의 야수선택으로 이어진 1, 3루에서 김상수가 1타점 동점 2루타에 성공했다.
KT는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을 날려 3루주자 로하스가 태그업 했지만, 중견수 김성욱이 정확한 홈 송구로 로하스를 아웃시켰다. 비디오판독 끝 최초 세이프 판정이 아웃으로 번복됐다.
KT는 7-7로 맞선 9회초 로하스의 2루타로 맞이한 2사 2루 찬스에서 강백호의 우전안타가 터졌다. 타격과 함께 스타트를 끊은 로하스가 3루를 거쳐 홈으로 쇄도했지만, 이번에는 우익수 박시원의 정확한 홈 송구에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처는 연장 10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장성우가 바뀐 투수 한재승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낸 것.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148km 직구를 받아쳐 시즌 12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경기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이어 오재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고, 배정대의 번트 때 투수 한재승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황재균이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김민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7실점으로 흔들렸지만, 김민수(1이닝 무실점)-김민(2이닝 무실점)-박영현(2이닝 무실점)이 뒤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4안타, 심우준이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백호, 장성우, 조용호가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했다.
NC 역시 선발 김시훈이 3이닝 6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가운데 한재승이 패전을 떠안았다. 김휘집, 김성욱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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