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의 7월은 눈부셨다.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8리(76타수 31안타) 11홈런 26타점 16득점을 올렸다.
강민호는 “나도 신기할 만큼 7월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7월은 이미 다 지났고 8월이 정말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 같다.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잦은 출장이 힘든 순간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행복하다.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그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같다. 잘 이겨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박영현,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KT 위즈),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김도영(KIA 타이거즈), 안치홍(한화 이글스)과 함께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7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2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7월 월간 MVP 후보 보도자료를 통해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임에도 팀 타선의 중심을 책임졌다. 월간 MVP 수상이 없었던 강민호는 데뷔 20년 만에 첫 수상을 노린다”고 소개했다.
3일 SSG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에 대해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팀 공격에서 중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김지찬과 김현준이 누상에 나가면 해결해주는 게 강민호”라고 덧붙였다.
강민호를 향한 박진만 감독의 칭찬은 그칠 줄 몰랐다. 그는 “우리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선수다. 최근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리빙 레전드’ 강민호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포수로서 체력 소모가 엄청날 텐데 이만큼 잘해주는 게 정말 대단하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젊은 선수들이 강민호의 노하우를 잘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15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던 박진만 감독은 또 “정말 대단하다. 저도 마흔까지 선수로 뛰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 회복 속도가 다르다. 강민호는 잘 극복하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쓴 강민호는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고 선발 원태인의 데뷔 첫 완투승 달성에 이바지했다.
한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오는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
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