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꼴찌의 반란을 제대로 일으켰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5-5 대승을 거뒀다.
최하위 키움은 3연승을 질주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45승 57패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101구 호투에 힘입어 다승 단독 선두(11승)로 올라섰다. 이어 김선기(1이닝 1실점), 김연주(1이닝 3실점), 김동욱(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은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비롯해 장단 23안타를 때려냈다. 그 가운데 김혜성, 송성문이 4안타, 이주형, 변상권이 3안타로 돋보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라며 “타선 전체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대량 점수를 만들어 낸 덕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혜성, 송성문이 각각 4안타씩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마지막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6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송성문은 “오늘은 모두가 잘한 경기라 더 기쁘다. 사실 어제 타격감이 더 좋았는데 욕심을 조금 많이 부려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어제만큼 좋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쳐야 될 공에 좀 집중을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운도 좀 따른 것 같다”라며 “안타 4개가 나왔지만 가장 기분 좋았던 안타는 1-0에서 추가점이 필요할 때 친 2타점 적시타다. 올해는 팀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 타점을 내고 있어 그 부분이 가장 뿌듯하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더운 날 야구장까지 찾아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우리는 직업이 야구선수이니 이런 날씨에도 경기를 뛰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선수들도 밖에 서 있기 힘든 날씨에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주셨다. 항상 감사드린다.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남다른 팬퍼스트 정신을 뽐냈다.
키움은 4일 하영민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두산은 곽빈을 예고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