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노진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 23세 수비수 사샤 보이가 후반전 때 손흥민(32, 토트넘)을 끌어안지 않고서야 그를 막아내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전반전 땐 잘 마크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70분간 뛰었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토트넘에선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 아치 그레이-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가 선발로 나섰다. 교체 명단엔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 에메르송 로얄, 루카스 베리발, 티모 베르너, 마노르 솔로몬, 마이키 무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1900년 창단 이후 첫 방한으로 치른 경기에서 뮌헨은 승전고를 울렸다. 김민재가 손흥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지난 달 31일 팀 K리그를 상대로 4-3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연승을 따내지 못했다.
이날 선발 출격해 후반 30분까지 고군분투한 손흥민은 김민재의 수비보다 2003년생 보이에게 막히는 장면이 여러차례 보였다.
손흥민은 보이의 끈질길 수비에 심판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보이는 손흥민을 적극 마크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유니폼을 잡고 놔주지 않았다. 아예 손흥민을 안아버리기도 했다. 후반 21분경 해당 장면이 나왔다. 경기장은 환호 소리로 가득 찼지만, 이때 만큼은 야유가 쏟아졌다. 보이에게 보내는 것으로 들렸다.
손흥민은 뮌헨의 적극 견제 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수에서 고군분투했다.
특히 헌신적인 수비가 눈에 띄었다. 토트넘이 0-1로 쫓기던 전반 29분에 나왔다. 뮌헨의 텔이 ‘선제골 주인공’ 비도비치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날아오는 공을 하프라인에서 토트넘 문전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가던 손흥민이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얼마나 빠르게 내달려 공을 막아냈는지, 손흥민은 볼을 걷어낸 후에도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다. 토트넘 골문 안쪽으로 들어가 골망을 잡은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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