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가 또 ‘1회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원태는 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원태는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부터 힘들었다.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고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으나 손호영에게 1볼에서 2구째 130km 체인지업을 얻어맞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도 불안불안했는데,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최원태는 정훈에게 중전 안타, 박승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정보근이 번트 실패 후 때린 타구는 3루수 방향이었다. 3루수 구본혁이 잡아서 재빨리 3루 베이스를 밟고 2루로 던졌다. 2루수 신민재가 1루로 던져 ‘삼중살’을 성공했다.
3회 1사 후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전준우와 레이예스를 연거푸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 1사 후 나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훈을 뜬공, 박승욱을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5회 1사 후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고승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전준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2루주자 윤동희가 3루를 오버런해 태그 아웃됐다. 2사 1,3루에서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최원태는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4회 문보경의 솔로 홈런에 이어 6회 박동원의 투런 홈런으로 3-3 동점이 돼 승패없이 물러났다.
6월 중순 우측 옆구리 부상을 당했던 최원태는 한 달 가량 재활을 하고 후반기에 복귀했다. 그러나 후반기 4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0.80이다. 4경기 모두 1회가 문제였다.
7월 12일 한화전에서 1회 3점을 허용하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7월 25일 롯데전에서는 1회 선취점을 내주고 1사 1,2루에서 손호영 상대로 헤드샷을 던지고 퇴장 당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가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허용하면서 4실점을 기록했다.
7월 28일 한화전에서도 1회에만 3점을 허용했고, 3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롯데 상대로도 1회 3점을 내줬다.
4경기 1회 허용한 실점이 13점이나 된다. 1회 평균자책점은 무려 35.10이다. 선발 투수가 1회 가장 힘들다고 하지만, 1회 실점이 너무 많다. 1회부터 끌려가며 매 경기 힘든 운영이 된다.
최원태의 시즌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은 4.97까지 치솟았다. LG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부진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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