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이 많이 든 건 아닌데…” 발목 접질린 1R 기대주, 1군 말소→검진 받는다 ‘두산 선발진 초비상’ [오!쎈 잠실]
입력 : 2024.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두산 최준호 / OSEN DB

두산 최준호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수비 도중 발목을 접질린 두산 1라운드 기대주 최준호가 결국 병원 검진을 받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준호의 병원 검진 소식을 전했다. 

최준호는 전날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30구를 남기고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최준호는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이주형에게 1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1루수 양석환의 송구를 받기 위해 1루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했다. 1루 베이스를 터치한 뒤 3루를 거쳐 홈 쇄도하는 김태진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방향을 틀다가 좌측 발목을 접질린 것. 불운하게도 타자주자 이주형, 2루주자 김태진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최준호는 그라운드에서 트레이너의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경기 불가 판정을 받고 권휘와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최준호가 좌측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아이싱 후 상태 지켜본 뒤 병원 검진 예정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튿날 최준호는 상태가 호전됐을까. 4일 이승엽 감독은 “최준호는 주말이라서 내일 오전에 검사를 받기로 했다. 검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거 같다”라며 “발목을 접질린 거 같은데 멍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 부기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데 그래도 모르니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라고 우려의 시선을 보였다. 

북일고 에이스였던 최준호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9순위로 뽑힌 2년차 우완 기대주다. 지난해 2군에서 1군 데뷔를 준비한 뒤 올해 감격의 1군 데뷔와 함께 선발진에 입성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었는데 부상으로 호투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최준호는 7월 한 달 동안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의 안정감을 뽐냈다. 

두산 최준호 / OSEN DB

최준호의 부상으로 두산 선발진 또한 비상이 걸렸다. 새 식구 조던 발라조빅, 시라카와 케이쇼가 마침내 안정을 찾으며 곽빈, 최원준, 최준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채비를 마쳤는데 최준호가 부상과 함께 말소되면서 다시 대체 선발을 구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김유성, 김정우를 새롭게 등록했지만, 최준호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두산 입장에서는 최준호가 경미한 부상으로 열흘을 쉬고 돌아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 시점에서 선발 1명의 이탈은 상당히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키움전은 폭염 취소됐다. 두산은 5일 하루 휴식 후 6일부터 잠실에서 라이벌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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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폭염 경보로 인한 취소.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취소됐다.전광판을 통해 취소를 알리고 있다. 2024.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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