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2, 토트넘)과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 후 장난이 해외에서도 화제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김민재를 무시하는 척 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바이에른은 가브리엘 비도비치의 선제골과 레온 고레츠카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구단 역사상 최초 방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1900년 창단 이후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고,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을 잡아내며 미소 지었다.
이번 경기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간판스타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가 소속팀에서 '적'으로 맞붙는 첫 번째 경기였기 때문이다.
김민재와 손흥민은 3일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중앙 공격수로 선 데얀 쿨루셉스키를 집중 마크했고 손흥민은 주로 측면을 누빈 탓에 자주 맞붙지는 못했다.
둘은 경기 중간중간 뒤 틈틈히 서로에게 인사했고 경기가 끝난 뒤엔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둘은 유니폼을 바꿨다. 이를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그러면서 "꼭 해야만 했던 유니폼 교환!"이라고 적었다.
둘의 유니폼 교환 말고도 또 다른 장면이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경기 종료 직후 손흥민과 김민재가 서로를 무시하는 척 장난하는 장면을 콕 집어 보도했다.
영상을 찾아보면 김민재는 손흥민이 부르는 말을 무시하는 척 했고 이내 뒤돌아 손흥민과 밝게 웃으며 포옹했다. 이후 둘은 귓속말을 주고받았고 손흥민은 껄껄 웃으며 김민재의 뺨을 때렸다. 김민재 역시 웃으면서 맞아줬다. 이후 김민재는 손흥민을 쳐다본 채 전광판을 가리키며 "나오잖아"라고 말했다.
이후 대화를 나눈 둘은 관중들을 찾아가 인사를 전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김)민재 선수는 정말 좋아하는 선수고 아끼는 선수다. 세계적으로도 정말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되고 있고, 또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후배를 향한 깊은 신뢰를 보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