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를 교체한다.
KIA는 5일 KBO에 알드레드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고, KBO는 알드레드의 웨이버를 발표했다.
알드레드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월부터 뛰었다. 9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6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괜찮았는데, 7월에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했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4⅓이닝 7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정규 시즌 1위 자리를 지키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알드레드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KIA는 2위 LG, 3위 삼성에 5.5경기 차이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하고 있다. 선발진에서 이의리(수술), 윤영철(부상)이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양현종 확실한 선발 3명으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까지 차지하겠다는 승부수다.
KIA가 영입할 새 외국인 투수는 에릭 라우어(29)가 유력하다. 라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해 빅리그 경험이 많고, 통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좌완 투수다. 1995년생으로 나이도 어린 편이다.
라우어는 고교 졸업생 당시 2013년 드래프트에서 17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켄트 스테이트 대학으로 진학했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25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18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첫 해 2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5선발로 뛰며 30경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라우어와 내야수 루이스 유리아스, 추후 지명 선수를 밀워키로 보내고, 투수 잭 데이비스와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60경기)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4경기등판에 그쳤고, 2021년 24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해 7승5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29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0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부진했다.
올해는 빅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8경기(선발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6월에 옵트 아웃을 하고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슈거랜드에서 11경기(선발 1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라우어는 포심, 커터, 커브를 주로 구사한다. 2023시즌에 포심(43%), 커터(36%), 커브(12%), 슬라이더(8%), 체인지업(1%)을 던졌다. 2022년 직구 평균 구속이 93.3마일(150.2km)이었는데, 2023년에는 90.8마일(146.1km)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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