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근원을 도려내면, 근심도 사라질까…건강한 최준용에 롯데의 미래가 달렸다
입력 : 2024.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6일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는다 /OSEN DB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OSEN DB[OSEN=조형래 기자] 문제의 근원을 도려낸다면, 근심 걱정도 사라질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최준용(23)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롯데 마운드의 미래가 달려있다.

최준용은 6일, 서울 청담 리온 정형외과에서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는다. 2020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꾸준히 최준용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의 근원을 확실하게 도려내기 위해 칼을 대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입단 후 다년간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인해 주사 및 물리치료 병행하였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함. 선수 본인이 통증에 의한 고통으로 스트레스가 컸다”라면서 “주사,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를 통해 경기 출전은 가능하나 장기적으로 선수의 장래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결정했다”라고 수술 배경을 설명했다.

재활 기간은 약 4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건강하게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투구에 민감한 어깨 부위의 수술이기 때문에 복귀 시점을 당장 가늠할 수는 없다. 어깨 수술을 받고 이전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투수들도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롯데는 이 수술에 마운드의 미래 플랜이 걸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OSEN DB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OSEN DB최준용의 강점은 15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패스트볼이었다. 이 공이 강한 회전력을 바탕으로 수직무브먼트까지 동반했다. 2021년 44경기 4승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을때는 패스트볼 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다. 건강한 최준용의 돌직구는 타자들 입장에서는 공략하기 쉽지 않은 무기였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최준용의 돌직구는 빅리그 타자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 3월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MLB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에서 최고 92.7마일(149.2km)의 패스트볼을 뿌렸고 분당 회전수 최고 2592회, 평균 2522회를 찍었다. 당시, 슈퍼스타인 매니 마차도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정규시즌에 돌입해서도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매 경기 투구폼이 일정하지 않았고 투구 패턴도 달랐다. 불편함을 최소화 하면서 던지기 위한 최준용의 발버둥이었다.

최준용의 어깨 통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이 점을 신경쓰느라 다른 부위에도 부상이 찾아왔다. 등 허리 등 다른 부위까지 잔부상이 이어졌다. 지난 2021년 20홀드를 달성할 때에도 어깨 견갑하근 파열 부상으로 재활 끝에 돌아오기도 했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OSEN DB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OSEN DB최준용도 지난 6월3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여러 고민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몇번을 오갔다. 재활을 한다고 했다가 수술을 한다고 했다가 다시 마음이 바뀌기도 하고…선수도 어떤게 맞는 것인지 확신이 안 서니까 많은 대화를 한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최준용의 시간은 잠시 멈췄다. 당장의 불펜진 공백은 어쩔 수 없다. 남아있는 김상수와 구승민, 그리고 박진 김강현 송재영 등 새 얼굴들이 활약을 해야 한다. 

최준용이 롯데 마운드의 미래인 것은 여전하다. 미래 플랜의 중심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위험 부담이 있는 수술이지만 문제의 근원을 제거하고 돌아온다면 다시 건강하게 공을 뿌릴 수 있다. 최준용 본인도 수술을 받고 성실하게, 착실하게 재활에 임해야 한다. 더 이상 근심 걱정 없이 건강하게 돌직구를 뿌릴 최준용에게 롯데 마운드의 미래가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OSEN DB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OSEN DB/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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