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XY 염색체(남성 염색체)를 지닌 두 명의 선수가 모두 금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린위팅(29·대만)이 감격에 젖었다.
린위팅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7kg급 준결승에서 에스라 일디즈(27·튀르키예)를 상대로 5-0 판정승을 거뒀다.
4강 경기에서 압도적인 리치를 앞세워 일디즈를 제압한 린위팅은 오는 10일 줄리아 스제레메타(20·폴란드)와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이로써 XY 염색체 논란에 휩싸인 두 명의 여자 복서가 모두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는 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66kg급 준결승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린위팅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짜요"라는 함성으로 경기장을 뒤덮었다. 린위팅은 긴 팔을 이용한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1라운드를 가져갔다.
일방적이었다. 일디즈는 린위팅에게 쉽사리 접근하지도 못했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 16강에서 탈락한 린위팅은 파리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가디언'을 통해 린위팅은 "금메달 결정전 진출에 감사하다"며 "도쿄올림픽 탈락 후 지금껏 힘든 여정을 이어왔다. 제가 배운 모든 것을 다음 경기에 쏟겠다"고 다짐했다.
매체에 따르면 린위팅은 과거 인터뷰에서 "폭력으로부터 홀어머니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린위팅과 칼리프를 실격 처리했다. DNA 검사 결과 XY 염색체를 지닌 것을 파악했다. 칼리프는 수완나펭을 5-0으로 꺾고도 대회장을 떠났다. 파리올림픽에서 칼리프는 알제리 최초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두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해당 선수는 여성이 맞다"며 IBA의 결정을 비판했다. IOC에 따르면 여권 기준으로 성별을 판단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린위팅(대만). /AFPBBNews=뉴스1 |
금메달 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뒤 미소짓는 린위팅. /AFPBBNews=뉴스1 |
린위팅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7kg급 준결승에서 에스라 일디즈(27·튀르키예)를 상대로 5-0 판정승을 거뒀다.
4강 경기에서 압도적인 리치를 앞세워 일디즈를 제압한 린위팅은 오는 10일 줄리아 스제레메타(20·폴란드)와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이로써 XY 염색체 논란에 휩싸인 두 명의 여자 복서가 모두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는 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66kg급 준결승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린위팅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짜요"라는 함성으로 경기장을 뒤덮었다. 린위팅은 긴 팔을 이용한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1라운드를 가져갔다.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링 위에서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경기 후 '가디언'을 통해 린위팅은 "금메달 결정전 진출에 감사하다"며 "도쿄올림픽 탈락 후 지금껏 힘든 여정을 이어왔다. 제가 배운 모든 것을 다음 경기에 쏟겠다"고 다짐했다.
매체에 따르면 린위팅은 과거 인터뷰에서 "폭력으로부터 홀어머니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린위팅과 칼리프를 실격 처리했다. DNA 검사 결과 XY 염색체를 지닌 것을 파악했다. 칼리프는 수완나펭을 5-0으로 꺾고도 대회장을 떠났다. 파리올림픽에서 칼리프는 알제리 최초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두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해당 선수는 여성이 맞다"며 IBA의 결정을 비판했다. IOC에 따르면 여권 기준으로 성별을 판단했다.
칼리프.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