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안 되는 게 눈에 보이더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7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김진욱의 조기 강판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 14-7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15안타에 홈런 3개를 곁들이면서 폭발했다. 마운드에서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불펜 릴레이로 승리를 완성했다.
선발 김진욱이 조기 강판된 것이 아쉬움이 남는 대목. 김진욱은 2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2회말 뿌린 기습 폭우로 인해 56분간 중단된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벤치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김태형 감독은 “우천 중단된 것이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처음에 주형광 코치가 뺄까 말까 고민하더라. 그래도 2회 던졌는데 빼는 건 좀 그렇다고 했다. 무슨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이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눈에 보이더라. 그러면 이제 살아있는 공을 못 던지는 것이다. 만약 그 상황에서 더 안 좋은 결과를 얻으면 데미지가 갈가봐 빨리 뺐다”라면서 “그것도 경험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신윤후가 말소되고 선발 투수인 이민석이 콜업됐다. 신윤후는 전날(7일) 경기 8회말 NC 손주환의 패스트볼에 헤드샷을 맞고 교체됐다. 신윤후는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왔지만 헤드샷 충격으로 곧장 1군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별다른 큰 이상은 없다. 2~3일 정도 쉬어야 한다. 갑자기 어지러울 수 있다. 그래서 엔트리에서 빼려고 한다”라면서 “안 풀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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