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로 2연패를 끊고 스윕패를 모면했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후라도가 8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해 11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평균자책점도 3.47에서 3.28로 낮췄다.
타선에서도 이주형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2연패를 끊은 10위 키움은 46승59패(승률 .438)를 마크했다. 2연승이 끝난 5위 SSG는 53승53패1무(승률 .500)
후라도의 호투가 지배한 경기였다. 1회초 시작부터 최지훈과 정준재를 각각 투심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공 10개로 삼자범퇴한 후라도는 2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3루수 고영우가 이지영에 포구 실책을 범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성한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4-6-3 병살타로 이닝 종료.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오태곤을 3루 땅볼로 5-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4회초 2사 후엔 에레디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중견수 이주형, 2루수 송성문, 3루수 고영우로 이어진 중계 플레이가 깔끔하게 이뤄졌다. 에레디아의 주루사로 이닝이 끝났다.
5회초에도 2사 후 2루수 송성문의 포구 실책과 김성현의 볼넷으로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태곤을 3구 삼진 돌려세웠다. 초구 바깥쪽 커브로 헛스윙을 뺏어낸 뒤 2~3구 연속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잡았다.
6회초에는 최정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한 후라도는 7회초에도 하재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어내며 6-4-3 병살타 처리했다. 이날 3번째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낸 후라도는 박성한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시즌 9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NC 카일 하트와 함께 리그 최다 기록.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후라도는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시즌 첫 8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투구수 102개로 9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키움 타선도 적절한 득점 지원을 했다. 3회말까지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퍼펙트로 막힌 키움은 4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다. 3루수 앞 번트로 1루에 나간 이주형은 고영우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한 뒤 송성문의 좌중간 안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6회말에도 키움이 2점을 추가했다. 이주형의 1루 내야 안타에 이어 고영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이주형이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3루 찬스를 연결한 키움은 김건희가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변상권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키 넘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졌다.
3루 주자 이주형이 홈에 들어온 뒤 1루 주자 송성문의 센스가 빛났다. 1루에서 3루로 달린 송성문은 SSG 수비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2루로 던진 사이 송성문이 3루 베이스코치의 멈춤 신호에도 멈추지 않고 홈으로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스코어를 벌린 주루 센스였다.
키움은 후라도가 내려간 9회초 마무리 주승우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3점 리드를 지켰다. 개인 첫 시즌 10세이브째. SSG 선발 엘리아스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2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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