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 우승 청부사가 왔다, 환상의 7개 구종→압도적 탈삼진 “1회 굉장히 긴장했다…다음 경기 100구 던지겠다”
입력 : 2024.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조은정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호투를 앞세워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LG는 최근 4연패를 끊었다. LG 에르난데스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8.08 /cej@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그토록 원하던 1선발 에이스가 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78구)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LG는 타선이 폭발하며 10-2로 승리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직구 외에 스위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솔로 홈런 1방을 맞아 1점을 내줬다. 3회까지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눈길을 모았다. 

낯선 리그에서 데뷔전, 1회는 힘들었다. 에르난데스는 1회말 첫 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강승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2루 도루를 시도한 1루주자 정수빈이 태그 아웃되면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2사 후 제러드 상대로 145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2회 양석환, 김재환, 허경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스위퍼의 커맨드가 좋았다. 3회도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2사 후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 김재환을 유격수 땅볼,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전민재를 1루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첫 등판 80개 정도 투구수를 예정한 에르난데스는 5이닝 78구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6-1로 앞선 상황에서 LG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시라카와를 LG는 에르난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이닝을 마친 LG 에르난데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08.08 /cej@osen.co.kr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데뷔전 첫 승 소감으로 “굉장히 기분이 좋다. 첫 경기를 잘 시작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팀이 지난 2경기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이겨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1회 볼넷과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을 했지만, 2회부터 빠르게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에르난데스는 “1회 올라왔을 때 굉장히 긴장했다. 오늘 경기 제대로 잘 할 수 있을까 의심했는데 팬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함성이 워낙 커서 긴장이 많이 됐다. 집중을 할 수가 없었는데 혼잣말로 그냥 평상시처럼 하면 된다. 그냥 보통대로 하자라고 스스로 되뇌였고, 그렇게 해서 집중을 했던 결과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시라카와를 LG는 에르난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이닝을 마친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박수를 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08.08 /cej@osen.co.kr

두산 전력분석팀에서 제공한 에르난데스의 투구 분석표에는 직구 35개, 스위퍼 21개, 싱커 5개, 슬라이더 4개, 커터 6개, 체인지업 2개, 커브 5개였다. 7개 구종을 던진 것으로 나왔다.

에르난데스는 다양한 구종에 대해서 “LG에 와서 첫 인터뷰를 할 때도 언급했는데 결정구는 타자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내가 던지는 구종들이 모두 상황에 따라서 결정구가 될 수 있고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는 구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등판이라 78구에서 교체됐다. 에르난데스는 “팔 상태는 괜찮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조금 힘이 부치는 게 좀 있었다”며 “다음 등판에는 100구까지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요즘 날씨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베네수엘라 날씨가 약간 지금 한국 날씨와 좀 비슷하다. 더운 날씨는 좀 익숙하고 적응이 돼서 편하게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LG에 합류해서 KBO리그를 지켜보고, 이날 첫 등판을 하면서 경험했다.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의 전체적인 느낌을 묻자 “타자들의 성향이 공격적으로 보인다. 나한테는 조금 더 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호투를 앞세워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LG는 최근 4연패를 끊었다. LG 에르난데스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8.0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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