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절 추신수(42·SSG 랜더스)의 동갑내기 절친이었던 그래디 사이즈모어(42)가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사령탑이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페드로 그리폴(55) 감독, 찰리 몬토요(59) 벤치 코치, 에디 로드리게스 3루 코치, 마이크 토사르 타격 보조 코치를 모두 해고했다. 남은 2024시즌은 함께 코치로 있던 사이즈모어가 맡는다. 화이트삭스는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며, 올 시즌이 끝난 뒤 후임 감독을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견된 결과다.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 중 하나였다. 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8승 89패로 메이저리그 최하위 승률(0.239)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팀 최다이자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갖고 있던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화이트삭스는 지난달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 헤더 2차전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21경기를 내리 졌다.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두고 나서야 간신히 연패 기록이 막을 내렸다.
그리폴 감독은 지난해 화이트삭스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으나, 첫해 61승 101패, 두 번째 해 28승 89패로 총 89승 190패(승률 0.319)를 마크하면서 중도 퇴진의 불명예를 안았다. 화이트삭스 수석 부사장 겸 단장 크리스 게츠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 올 시즌 우리 팀 성적은 여러 면에서 실망스러웠다"며 "우리의 미래와 팀을 둘러싼 새로운 에너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 자리는 오랜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사이즈모어가 채운다. 사이즈모어는 선수 생활 초반에는 4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로 불렸으나, 부상으로 인해 2015년 쓸쓸히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통산 빅리그 성적은 1101경기 타율 0.265(4147타수 1098안타) 150홈런 518타점 660득점 14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6.
은퇴 후 2017년부터는 클리블랜드에서 선수 육성 어드바이저로 활약했고 올 시즌 화이트삭스에서 주루코치로서 처음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팀의 부진으로 지도자 생활 첫 해 만에 감독 자리까지 오르는 행운을 얻었다.
사이즈모어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추신수와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9년, 2010년에는 추신수와 클린업을 이루며 성적이 좋지 않던 클리블랜드에 희망이 됐다. 올스타에도 3차례 선정됐고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도 한 차례 수상했다.
그와 함께 활약했던 추신수는 약 25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시작에 앞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부산고 졸업 후 2000년 국제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0.824의 기록을 남겼다.
2021년에는 한국으로 복귀해 2022년 SSG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를 이끌었다.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수비에 잘 나서지 못하면서도 60경기 타율 0.291(189타수 55안타) 5홈런 29타점 33득점 4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423 OPS 0.810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벤치 코치에 덕 시슨, 3루 코치에 저스틴 지르셀, 타격 보조코치에 마이크 젤린저를 임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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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시절 그래디 사이즈모어(왼쪽)와 추신수. /AFPBBNews=뉴스1 |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사령탑이 된 그래디 사이즈모어. /AFPBBNews=뉴스1 |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페드로 그리폴(55) 감독, 찰리 몬토요(59) 벤치 코치, 에디 로드리게스 3루 코치, 마이크 토사르 타격 보조 코치를 모두 해고했다. 남은 2024시즌은 함께 코치로 있던 사이즈모어가 맡는다. 화이트삭스는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며, 올 시즌이 끝난 뒤 후임 감독을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견된 결과다.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 중 하나였다. 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8승 89패로 메이저리그 최하위 승률(0.239)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팀 최다이자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갖고 있던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화이트삭스는 지난달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 헤더 2차전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21경기를 내리 졌다.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두고 나서야 간신히 연패 기록이 막을 내렸다.
그리폴 감독은 지난해 화이트삭스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으나, 첫해 61승 101패, 두 번째 해 28승 89패로 총 89승 190패(승률 0.319)를 마크하면서 중도 퇴진의 불명예를 안았다. 화이트삭스 수석 부사장 겸 단장 크리스 게츠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 올 시즌 우리 팀 성적은 여러 면에서 실망스러웠다"며 "우리의 미래와 팀을 둘러싼 새로운 에너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 자리는 오랜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사이즈모어가 채운다. 사이즈모어는 선수 생활 초반에는 4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로 불렸으나, 부상으로 인해 2015년 쓸쓸히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통산 빅리그 성적은 1101경기 타율 0.265(4147타수 1098안타) 150홈런 518타점 660득점 14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6.
클리블랜드 시절 그래디 사이즈모어(왼쪽)와 추신수. /AFPBBNews=뉴스1 |
은퇴 후 2017년부터는 클리블랜드에서 선수 육성 어드바이저로 활약했고 올 시즌 화이트삭스에서 주루코치로서 처음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팀의 부진으로 지도자 생활 첫 해 만에 감독 자리까지 오르는 행운을 얻었다.
사이즈모어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추신수와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9년, 2010년에는 추신수와 클린업을 이루며 성적이 좋지 않던 클리블랜드에 희망이 됐다. 올스타에도 3차례 선정됐고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도 한 차례 수상했다.
그와 함께 활약했던 추신수는 약 25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시작에 앞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부산고 졸업 후 2000년 국제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0.824의 기록을 남겼다.
2021년에는 한국으로 복귀해 2022년 SSG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를 이끌었다.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수비에 잘 나서지 못하면서도 60경기 타율 0.291(189타수 55안타) 5홈런 29타점 33득점 4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423 OPS 0.810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벤치 코치에 덕 시슨, 3루 코치에 저스틴 지르셀, 타격 보조코치에 마이크 젤린저를 임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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