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종료 시기는 내가 밝혀''..보아→전소연 당당 행보 [★FOCUS]
입력 : 2024.08.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보아, (여자)아이들 전소연 /사진=스타뉴스
보아, (여자)아이들 전소연 /사진=스타뉴스
대외비로 여겨졌던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전속 계약 관련 사항이 당사자를 통해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7일 가수 보아는 개인 SNS를 통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기간을 언급했다. 그는 "나의 계약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할 거다. 걱정 말라. 내 사랑 점핑이들"이라고 밝혔다.

보아가 이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바로 전날 은퇴를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렸기 때문. 당시 그는 "이제 계약 끝나면 운퇴해도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를 본 팬들은 '운퇴'를 두고 '운동 퇴근'의 줄임말인지, '은퇴'를 잘못 작성한 건지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은퇴'가 맞았다. 보아는 "오타가 났었다. 은퇴"라고 정정하며 가수로서의 은퇴를 시사했다. 더불어 같은 달 9일에는 개인 SNS에 업로드됐던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며 심적으로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사진=보아 SNS
/사진=보아 SNS
보아가 은퇴를 고민하게 된 이유는 최근 더 거세진 악플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보아는 개인 SNS에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한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 좀 찌우라고 해서 살 좀 찌우면 돼지 같다 그러고. 너희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 마.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며 악플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채널A '뉴스A'의 '오픈 인터뷰'에 출연한 보아는 "알아주셨으면 좋겠는 게 연예인도 사람이다. 많은 분이 연예인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악플은 무조건 나쁘다. 아이돌은 이러면 안 된다는 시선에 위축되는 게 많다. 아이돌도 사람이고,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걸 그룹 (여자)아이들 리더 전소연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재계약을 앞두고 계약 종료 시기를 언급했다.

전소연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구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아이들 세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2024 (G)I-DLE WORLD TOUR 'iDOL' IN SEOUL'에서 파격적인 개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전소연은 2021년 7월 발매한 신곡 'Is this bad b****** number?'를 열창, 특유의 파워풀한 래핑 실력을 자랑했다.

그러던 중 전소연은 "시X 눈치 따위 봐야 하나.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는 가사의 프리스타일 랩을 늘어놨고, 공연장 내 대형 스크린에는 '11월 계약 종료'라는 문구가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공연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멤버들의 계약 종료 시점은 전원 내년"이라면서 "해당 가사는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오전 한 매체를 통해 "소연의 회사와 사전 협의 없는 돌발 행동 때문에 기사가 잘못 나가 회사가 피해를 볼 것 같아 안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바로 팬들에게 분노를 샀다. 소속 아티스트를 감싸고 보호해도 모자란 소속사가 해당 퍼포먼스에 대해 사전 협의 여부와 돌발 행동을 운운하며 회사의 피해를 언급한다는 게 말도 안 된다는 것. 특히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같은 날 스타뉴스에 "소연의 '11월 계약 종료' 쇼는 소속사와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 소연이 해당 쇼와 관련해 소속사에 가사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소연은 조모상을 당해 장례식을 치르고 있어 리허설 중간에 빠졌기 때문에 개인 무대 리허설 역시 끝까지 진행하지 않았다. 런스루(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행하는 마지막 리허설) 때도 짧게 짧게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사진=(여자)아이들 전소연 SNS
/사진=(여자)아이들 전소연 SNS
이후 전소연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의 주장을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지난 6일 개인 SNS에 "가끔은 너무 자극적으로 보이는 순간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는 작업물도 있지만, 거짓말을 한다든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려 한다든가 양심에 찔릴 만한 잘못된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이번 퍼포먼스 역시 거짓을 적지도, 굳이 회사에 숨기지도 않았다. 리허설도 모두 앞에서 수십 번은 보여가며 다함께 만들어간 무대"라고 설했다.

결국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홍보팀 대응 방식의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지난 7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당사는 'Is this bad b****** number?'의 무대 퍼포먼스와 가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언급된 시기는 계약 종료 시점이 맞으며, 재계약에 대해 원만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개인의 의견이 공식 입장처럼 번지게 되어 아티스트 소연 님과 (여자)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사과의 말씀과 함께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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