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킬러’에 8실점 악몽 선사…롯데가 올라간다, KT 3연전 위닝시리즈 ‘손호영 4안타&김원중 19SV’ [수원 리뷰]
입력 : 2024.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롯데 손호영 / OSEN DB

롯데 애런 윌커슨 /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롯데가 '거인 킬러'를 넘어 값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9-7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47승 3무 55패.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53승 2무 55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롯데는 KT 선발 고영표를 맞아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을 상대한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신본기(3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강백호가 장염, 장성우가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했다. 

롯데가 1회초부터 ‘거인 킬러’ 고영표를 괴롭혔다. 시작은 선두타자 황성빈의 좌측 담장 상단을 강타하는 3루타였다. 이어 손호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고, 레이예스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전준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2회초 1사 2, 3루 찬스가 무산됐지만, 3회초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고영표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슬라이더(122km)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7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3주 만에 나온 시즌 11번째 홈런이었다. 

KT 고영표 / OSEN DB

이어 전준우가 중전안타로 흐름을 이었고, 윤동희가 2점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2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고영표의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18km)를 공략해 비거리 120m 좌월 홈런을 쳤다. 7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시즌 9호포를 신고했다. 

롯데는 멈추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이 중전안타, 레이예스가 2루타로 무사 2, 3루 밥상을 차렸고, 나승엽과 전준우가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날려 격차를 벌렸다. 전준우 타석 때 3루주자 레이예스의 최초 홈 판정이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끝 포수 장성우의 홈 충돌방지법 위반에 따른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KT가 4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중전안타, 장성우가 2루타로 밥상을 차린 뒤 오재일이 1타점 우전 적시타, 김민혁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인정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나승엽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 전준우 / OSEN DB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김상수, 김민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심우준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7회말 1사 후 장성우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김상수,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찬스에서 배정대가 2타점 2루타로 6-9 3점차 추격을 가했다. 

KT는 대타 천성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심우준이 친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 박승욱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8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이어 김민혁이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지만, 배정대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 윤동희 / OSEN DB

롯데 선발 윌커슨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96구로 시즌 9승(7패)째를 챙겼다. 이어 김상수(1이닝 1실점)-진해수(⅔이닝 2실점)-김강현(0이닝 1실점)-한현희(⅓이닝 무실점)-구승민(⅓이닝 1실점)-송재영(⅓이닝 무실점)-김원중(1⅓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김원중은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의 손호영이 가장 돋보였다. 황성빈, 레이예스, 전준우는 3안타로 지원 사격했다. 

한때 롯데 킬러로 이름을 날렸던 KT 선발 고영표는 4이닝 12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 92구 최악투로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김상수, 김민혁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롯데는 하루 휴식 후 13일부터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T는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backlight@osen.co.kr

롯데 김태형 감독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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