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정예로 金 13개 쓸어 담은 韓, 역대 최다 타이기록... 총 32개 메달+종합 8위 마침표[올림픽결산]
입력 : 2024.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김우진(32, 청주시청)이 한국 올림픽 양궁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맞대결을 펼쳐 5-5 동점을 기록했다. 김우진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끝에 엘리슨을 4.9mm 차로 잡아냈다.이로써 김우진은 역대 올림픽에서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여기에 파리 올림픽 3관왕을 이뤄냈다. 더불어 김우진의 금메달로 이번 한국 양국 대표팀은 양궁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파리올림픽을 모두 마친 양궁 대표팀 이우석, 김우진,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04 / dreamer@osen.co.kr

[OSEN=노진주 기자] 21개 종목・총 144명의 ‘소수 정예’로 꾸려진 대한민국 선수단이 예상 밖 좋은 성적으로 17일간의 2024 파리올림픽 대장정을 마쳤다.

파리 올림픽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4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당초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했던 한국 선수단은 13개의 금빛 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축구, 농구, 배구 등 주요 구기 종목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 실패와 맞물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올림픽에 임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현실적으로 대회 결과를 예측했다. 1984 로스앤젤레스・2020 도쿄 대회에서 딴 금메달 6개보다 낮은 수치인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놀랍게도 한국 선수단은 큰 폭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2008 베이징・2012 런던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 금자탑을 세웠다.오상욱(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현지시간)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서 헝가리(세계 랭킹 3위) 상대로 45-41로 마무리하면서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금메달을 확정지은 오상욱이 환호하고 있다. 2024.08.01 / dreamer@osen.co.kr

한국은 첫 메달을 일찍 따냈다. 개회식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사격의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 조가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의 ‘첫 금메달’ 소식도 곧바로 들려왔다. 지난달 28일 ‘펜싱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기대대로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우승 소식까지 들려줬다.

‘세계 최강’ 양국 대표팀은 명성값을 제대로 했다.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여자부 남수현(순천시청),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광역시청)으로 구성된 양궁 선수단은 전종목 석권에 성공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 대업 달성을 시작으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임시현의 여자 개인전 우승, 김우진의 남자 개인전 우승으로 양궁 종목에 걸려 있던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OSEN=샤토루(프랑스), 최규한 기자] 최연소 국가대표 '고등학생' 반효진(17)이 이번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의 4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이다.반효진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황위팅(중국)과 접전을 벌인 끝에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반효진은 251.8점을 기록했다. 이는 올림픽 신기록이다.금메달을 따낸 반효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29 / dreamer@osen.co.kr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 한국 박태준과 아제르바이잔 가심 마고메도프의 경기가 열렸다.박태준은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1라운드 승리, 2라운드 13-1로 앞서다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해 금메달을 따냈다.금메달을 거머쥔 박태준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4.08.08 / dreamer@osen.co.kr

‘첫 메달’ 소식을 들려줬던 사격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어린 반효진(대구체고)이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251.8점을 기록, 중국의 황 위팅과 동점을 이뤄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0.1점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포함해 사격에서 총 3개의 메달이 나왔다. 오예진(IBK기업은행)이 여자 공기권총 10m 금메달, 양지인(한국체대)이 사격 25m 권총 금메달을 획득했다.

활(양궁 5개), 총(사격 3개), 검(펜싱 2개)으로 금메달 10개를 찍고 대회 반한점을 돈 한국에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제패하며 또 하나의 금빛 메달을 선물했다.  

태권도도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았다. 박태준(경희대·남자 58㎏급)과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여자 57㎏급)이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두 선수는 한국 태권도의 직전 도쿄 대회 '노골드'의 아쉬움 씻어줬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팔이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초과급 결선이 열렸다.박혜정은 인상 131kg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진 용상에서 168kg를 들어 합계 299kg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파리올림픽 은메달을 확정지었다.박혜정이 시상대에서 은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11 / dreamer@osen.co.kr

폐막을 앞두고 한국은 14번째 금메달을 노렸지만,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대회 마지막날 역도 박혜정은 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 출전해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를 들어올려 은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세계랭킹 1위 리원원(중국, 인상 136kg・용상 173kg 합계 309kg)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도쿄 올림픽 성적(금 6, 은 4, 동 10)을 훌쩍 넘어서는 금 13개, 은 9개, 동 10개, 총 32개의 메달을 따냈다. 목표를 크게 웃돈 종합 성적 8위로 마침표를 찍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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