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첼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공식채널을 통해 네투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요즘 첼시가 쓰는 장기계약으로 장부상 비용 줄이기 전략에 맞춰 7년이나 된다.
네투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윙어로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브라가와 라치오를 거쳐 지난 2019년 울버햄튼에 합류했고, 폭발적인 속도와 저돌적 돌파,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PL)를 휘저었다. 당시 이적료는 1800만 유로(268억 원)였다.
네투는 데뷔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빠르게 울버햄튼에 녹아들었고, 첫 시즌 5골 5도움을 올리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줬다. 리그 초반 10경기에서 1골 7도움을 터트리며 PL 정상급 윙어 반열에 올랐다. 황희찬과도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네투다.
실력엔 의심이 없지만, 문제는 고질적인 부상. 네투는 2020-2021시즌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다음 시즌 전반기도 날리고 말았다. 그는 2022-2023시즌에도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네투는 지난 시즌에도 두 번이나 햄스트링을 다쳤고, 무려 125일을 결장했다. 역대급 시즌으로 기대받았으나 최종 성적은 24경기 3골 11도움에 불과했다. 2021년 이후 부상으로 놓친 경기만 100경기가 넘는 네투다.
네투는 좌우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파괴하는 드리블 능력이 압도적인 윙어다. 모국 포르투갈의 브라가에서 프로 데뷔해 이탈리아의 라치오를 거쳤다. 2019년부터 5시즌 동안 울버햄턴 소속으로 뛰며 리그 111경기 11골을 기록했다.
기량을 인정 받아 2020년 포르투갈 대표로 데뷔했고, 데뷔전에서 데뷔골도 넣었다. 최근 열린 유로 2024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이런 실력에도 불구하고 부상에 자주 발목 잡혔다. 프로에서 쌓은 득점과 국가대표 출장기록이 모두 부족한 건 이때문이다. 프로 8년 경력 동안 리그 30경기 이상 소화한 적이 2020-2021시즌 한 번에 불과하다. 다른 시즌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 점 때문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가지 못했다.
네투의 실력은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첼시를 제외한 구단들이 영입을 주저한 이유 역시 부상이었다. 네투 영입을 지속적으로 타진했던 토트넘 역시 부상 확률에 비해 이적료가 너무 높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첼시에서는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거액에 영입했지만 첼시에서 잘 활약하지 못하는 윙어들이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 여럿 존재한다.
첼시와 7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은 네투. 이적료는 무려 6300만 유로(939억 원)에 달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고정 금액 6000만 유로(895억 원)에 옵션 300만 유로(45억 원)다.
네투는 "첼시에 합류하게 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곳에 오기 위해 내 커리어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