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벌써 3번째 외국인 타자다. 삼성 라이온즈가 데이비드 맥키넌(30), 루벤 카데나스(27)에 만족하지 못하고 르위 디아스(28·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 영입을 앞두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새로운 외국인 타자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디아스의 영입을 준비 중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다만 "아직 확실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합의를 마치고 비자 문제까지 해결됐다면 발표가 되지 않았겠나"라고 행정 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디아스의 소속팀 디아블로스 로호스는 올 시즌 멕시코 남부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이기에 팀의 핵심 타자를 잃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디아스는 올 시즌 75경기에 나서 타율 0.375 19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9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삼성도 물러설 수 없었다. 8월 15일 이전에 반드시 영입 작업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 시기를 넘어서면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어 데려온다고 하더라도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2위와 1.5경기 차, 선두와 5.5경기 차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으로선 가을야구에 매우 근접해 있고 나아가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이기에 이를 위해선 팀 전력에 큰 보탬을 줄 수 있는 외국인 타자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3번째 외국인 타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원만한 합의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로 바로 들어와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것은 기한 내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보다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디아스가 삼성 유니폼을 입을 경우 올 시즌 벌써 3번째 외국인 타자가 된다. 삼성은 3시즌 동안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OPS 0.866로 맹활약한 피렐라와 작별하고 맥키넌을 1년 차 최고 금액인 100만 달러(약 13억 7100만원)에 데려왔다. 1,2년차와 달리 3년차에 존재감이 크게 줄었고 준수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중장거리포를 날려줄 맥키넌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맥키넌은 타율 0.294, 출루율 0.381로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OPS 0.767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생산력이 꼴찌였다. 결국 삼성은 그 아쉬움을 메워줄 타자로 카데나스를 주목했다.
"매년 마이너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일발 장타력을 갖춘 장거리 타자"라는 게 삼성의 평가였고 47만 7000달러(약 6억 54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해 그를 데려왔다. 50여 경기만 남겨둔 상황이었기에 과감한 투자였지만 그만큼 가을야구에 대한 삼성의 열망을 읽어볼 수 있는 영입이었다.
임팩트는 강렬했다. 7경기에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출루율 0.360, 장타율 0.667, OPS 1.027을 기록했고 득점권 타율 0.429로 클러치 능력까지 뽐냈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달 26일 대구 KT전에서 첫 타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허리에 통증을 느껴 곧바로 교체됐고 병원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은 엔트리에서 말소시키지 않고 카데나스와 동행했으나 그는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의 불만도 점점 커져갔다.
지난 6일 무려 11일 만에 복귀했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수비 과정에서 안일한 플레이를 해 곧바로 교체됐다. 결국 카데나스는 8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경기를 계기로 카데나스와 '헤어진 결심'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발 빠르게 새로운 외국인 타자 물색에 나섰고 디아스를 찾았다.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그는 3시즌 동안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1 13홈런 27타점 OPS 0.567을 기록했다.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달랐다. 트리플 A에서 3시즌 동안 타율 0.258 56홈런 179타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2021년엔 20홈런을 작렬하며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 A팀 올해의 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5일 내로 삼성과 계약을 맺고 합류한다면 확실한 한 방을 날려줄 선수로 삼성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의 확실한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이기에 디아스가 정상적으로 합류해 기대만큼 활약해준다면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문제는 기간이다. 결국 15일 이내에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느냐가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떠올랐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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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시절 르윈 디아스. /AFPBBNews=뉴스1 |
삼성 구단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새로운 외국인 타자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디아스의 영입을 준비 중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다만 "아직 확실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합의를 마치고 비자 문제까지 해결됐다면 발표가 되지 않았겠나"라고 행정 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디아스의 소속팀 디아블로스 로호스는 올 시즌 멕시코 남부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이기에 팀의 핵심 타자를 잃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디아스는 올 시즌 75경기에 나서 타율 0.375 19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9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하는 르윈 디아스. /AFPBBNews=뉴스1 |
결국 원만한 합의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로 바로 들어와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것은 기한 내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보다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디아스가 삼성 유니폼을 입을 경우 올 시즌 벌써 3번째 외국인 타자가 된다. 삼성은 3시즌 동안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OPS 0.866로 맹활약한 피렐라와 작별하고 맥키넌을 1년 차 최고 금액인 100만 달러(약 13억 7100만원)에 데려왔다. 1,2년차와 달리 3년차에 존재감이 크게 줄었고 준수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중장거리포를 날려줄 맥키넌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맥키넌은 타율 0.294, 출루율 0.381로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OPS 0.767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생산력이 꼴찌였다. 결국 삼성은 그 아쉬움을 메워줄 타자로 카데나스를 주목했다.
데이비드 맥키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임팩트는 강렬했다. 7경기에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출루율 0.360, 장타율 0.667, OPS 1.027을 기록했고 득점권 타율 0.429로 클러치 능력까지 뽐냈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달 26일 대구 KT전에서 첫 타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허리에 통증을 느껴 곧바로 교체됐고 병원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은 엔트리에서 말소시키지 않고 카데나스와 동행했으나 그는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의 불만도 점점 커져갔다.
지난 6일 무려 11일 만에 복귀했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수비 과정에서 안일한 플레이를 해 곧바로 교체됐다. 결국 카데나스는 8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6일 안일한 수비를 한 뒤 교체돼 더그아웃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루벤 카데나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달랐다. 트리플 A에서 3시즌 동안 타율 0.258 56홈런 179타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2021년엔 20홈런을 작렬하며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 A팀 올해의 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5일 내로 삼성과 계약을 맺고 합류한다면 확실한 한 방을 날려줄 선수로 삼성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의 확실한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이기에 디아스가 정상적으로 합류해 기대만큼 활약해준다면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문제는 기간이다. 결국 15일 이내에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느냐가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떠올랐다.
르윈 디아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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