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면 많이 뛰었네...'FC 호스피탈' 첼시 캡틴, 6번째 햄스트링 부상→''피할 수 없는 일 왔다''
입력 : 2024.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리스 제임스.

[OSEN=고성환 기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첼시 캡틴' 리스 제임스(25)가 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디 애슬레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제임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는 새로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임스는 프리시즌 미국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뒤 훈련 도중 다소 불편함을 느꼈다. 다행히 수술대에 올라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는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이다. 첼시는 조심스럽게 행동할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4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고, 2024-2025시즌 첫 세 경기를 뛸 수 없다. 시간을 갖고 회복할 여유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첼시 성골 유스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풀백이다. 그는 2005년 6살의 나이로 첼시 아카데미에 합류했고, 2018-2019시즌 위건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그런 뒤 첼시 1군에서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제임스의 실력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뛰어난 공격력과 빠른 발, 단단한 수비력으로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포백과 스리백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으며 때로는 측면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첼시 유스 시스템이 낳은 보물 중 한 명이다.

문제는 해도 해도 너무한 부상 빈도. 제임스는 2020년 말부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날이 많아졌다. 특히 햄스트링을 자주 다쳤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지만, 경기장에서 보기가 어려우니 첼시 팬들의 속이 타들어갔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제임스는 작년 8월 햄스트링 문제로 쓰러졌고, 10월에 복귀했다. 그리고 불과 두 달 만에 또 햄스트링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며 자리를 비웠다. 제임스는 올해 5월 복귀에 성공하긴 했으나 이미 29경기를 놓친 뒤였다. 첼시로선 사실상 주장 없이 한 시즌을 보낸 셈.

완전히 유리몸으로 전락한 제임스다. 그는 2023-2024시즌 리그 10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그나마도 421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까지 첼시에서만 18번이나 다치면서 600일 넘게 자리를 비웠다. 부상 부위도 햄스트링뿐만 아니라 무릎, 허벅지, 발목 등 다양했다.

첼시 팬들은 높은 주급을 받고 반복해 결장하는 제임스를 보며 화를 참지 못했다. 제임스도 팬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소셜 미디어에 병원 침대 위에 누운 사진을 올리며 "난 이번 부상 이후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증오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다. 나도 부상당하고 싶지 않았다. 믿어달라. 난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응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라고 적었다.

2024-2025시즌엔 다를까 싶었다. 제임스는 미국 투어에 동행했고, 5경기 모두 선발로 뛰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 리그 선발 출전 횟수와 같았다. 하지만 제임스는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이 또 재발했다. 어느덧 6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점. 디 애슬레틱은 "제임스는 마지막 경기였던 인터 밀란전엔 이미 결장했다. 첼시는  그의 복귀 시점을 9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열리는 본머스전로 보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말로 귀스토가 이미 대체자로 배정됐다"라고 전했다.

만약 제임스가 빠르게 회복한다면 이달 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출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워낙 민감한 햄스트링인 만큼 무리해서 복귀를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 팬 커뮤니티 '첼시 뉴스'는 "피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제임스는 부상을 당했고, 시즌 개막을 함께할 수 없다. 그는 지금까지 프리시즌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어느 순간 무너지는 게 불가피했다"라며 "이제 제임스는 한 달 동안 훈련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프리시즌 피트니스 훈련은 아무 소용 없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스 제임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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