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계륵' 에메르송 로얄(25)이 새로운 팀을 찾아 이적에 성공했다.
AC밀란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팀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며,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그의 등번호는 22번이다.
1999년 1월 1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에메르송 로얄은 유소년 축구 경력을 상파울루주에 있는 캄피나스시를 연고로 하는 폰치 프레타에서 시작했다. 2017년 2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2018년 브라질 리그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로 이적해 23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한 그는 2019년 1월 라리가 레알 베티스에 입단했다. 79경기 출전(5골) 기록을 남겼다. 이후 잠시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후, 토트넘에서 202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0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브라질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에메르송 로얄은 10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에서 페드로 포로에게 주전자리를 내준 에메르송 로얄은 2023-2024시즌 리그 22경기(1골)를 다양한 포지션에서 소화했다.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 수비는 물론 중앙 수비, 왼쪽 수비까지 나서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유틸리티 맨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에메르송 로얄은 안정적이지 못한 수비와 기복 심한 경기력 때문에 신뢰를 얻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뛸 수 있는 구단으로 이적하겠단 마음을 먹었고, 기어코 성공했다.
에메르송 로얄은 지난 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팀 K리그와 친선전에도 출전했다. 당시 ‘고교생 특급 K리거’ 윙어 양민혁(18, 강원FC)에게 허무하게 뚫리며 공간을 내주곤 했다.
양민혁은 퍼스트 터치를 잘 가져가면서 자신의 뒤에 있던 에메르송 로얄을 순식간에 따돌렸다.
해당 경기는 에메르송 로얄이 토트넘에서 임한 마지막 매치였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AC밀란은 에메르송 로얄 영입에 대한 제안으로 1,500만 유로(약 224억 원)와 추가 보너스 지급을 제안했다”라고 몸값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했다.
한편 에메르송 로얄을 벗겨냈던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향한다.
양민혁은 지난 달 28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까지 K리그에서 뛰고 다가오는 겨울 토트넘으로 넘어간다.
지난해 말부터 양민혁은 승승장구했다.
2023년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한 양민혁은 기대 이상의 좋은 플레이를 자랑하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부터 출전하며 강원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만 17세 10개월 15일)을 세웠고, 데뷔 35초 만에 도움까지 작성했다.
직접 골 맛을 보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양민혁은 2라운드 광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사상 두 번째 준프로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나서 8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금도 강릉제일고를 다니고 있는 고3 신분이지만 K리그1 휩쓴 데 이어 토트넘으로 건너가는 것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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