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31)이 팀에서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했다.
네일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은 네일은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네일은 송성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임병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 선두타자 원성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네일은 김건희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승원에게 진루타를 내주며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박주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4회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았고 임병욱은 삼진으로 처리한 네일은 원성준을 1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김건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는 탈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KIA가 1-0으로 앞선 6회에는 곽도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IA는 2-0으로 승리하고 네일은 10승을 따냈다.
투구수 86구를 기록한 네일은 투심(28구), 스위퍼(22구), 체인지업(15구), 커터(12구), 직구(8구), 커브(1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8.6%로 높았다.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면서 위기를 넘겼고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네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포수(김태군)와 호흡이 좋았다. 공격적으로 투구했던 것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 KBO리그 처음으로 10승 달성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무실점 경기로 투구 했던 것이 두 배로 기쁘다. 가족들이 저번주 한국에 왔다.(아버지, 친형, 형수)오늘 역시 야구장 오셔서 응원해줘서 경기하는동안 힘이 났고, 의미도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가족들 앞에서 10승 달성해서 만족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투구수 86구를 기록한 네일은 조금 빠른 타이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태군의 노련한 리드를 칭찬해주고 싶다. 네일이 이번 주 2번 등판을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 이른 시점에서 투수교체를 단행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네일의 10승을 축하한다”라고 네일을 빠르게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네일은 “현재 우리 선수들 모두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팀 순위를 시즌 끝날 때까지 지킬 수 있도록 나 역시 다음 등판 경기 잘 준비하겠다. 오늘 많은 팬분들께서 야구장 찾아오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라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