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장발 클로저’ 김원중과 삼성 라이온즈의 ‘전완근 끝판왕’ 이성규(외야수)는 동성중・동성고 동기이자 절친 사이다. 김원중이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한 이성규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성규는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무사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KT 선발 엄상백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5m. 이로써 이성규는 201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달성과 함께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1회 이성규의 선제 2점 홈런, 김영웅과 박병호의 백투백 아치에 힘입어 4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KT를 7-2로 꺾고 지난 11일 광주 KIA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백정현은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후 우완 이승현(1⅓이닝), 최채흥(⅔이닝), 임창민(⅔이닝), 이상민(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린 김영웅을 비롯해 데뷔 첫 20홈런을 터뜨린 이성규(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김지찬(5타수 3안타 1득점), 박병호(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구자욱(4타수 2안타), 윤정빈(4타수 2안타 1득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1회 이성규, 김영웅, 박병호가 만든 3개의 홈런으로 초반 기세를 가지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마운드에서는 선발 백정현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는 투구를 했고 특히 불펜 투수들이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막아주어 후반 승부를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원중은 14일 자신의 SNS에 이성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30개 치면 머리 기르자’라는 축하 문구를 곁들였다.
데뷔 첫 20홈런과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이성규는 경기 후 “치자마자 홈런이라는 직감했다. 연승할 수 있어 기쁘고 오늘 경기 너무 잘한 거 같아 기쁘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이자 20번째 홈런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하게 되어 정말 기분 좋고 (20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 생각 못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더 집중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