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지난 시즌 초반 손흥민(32 ) 도우미로 주목을 받았던 제임스 매디슨(28, 이상 토트넘)이 이번 시즌 10대들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토트넘, 풀럼 등을 거친 전문가 대니 머피는 14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디슨이 토트넘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구성과 수비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머피는 "매디슨은 놀라운 선수다. 아주 똑똑하고 균형 감각이 뛰어나며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뚫어낼 수 있다. 골까지 넣는다"면서 "매디슨이 토트넘의 슈퍼스타가 되고 실제로 중요한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두가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디슨은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합류, 시즌 초반 토트넘의 선두 행진에 크게 기여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스스로 골까지 만들어 토트넘이 10경기 무패(8승 2무)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부주장 매디슨은 주장 손흥민과 찰떡 호흡으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핵심이 됐다. 첫 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는 등. 토트넘이 레스터 시티에 지불한 4000만 파운드(약 701억 원)가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 후 달라졌다. 매디슨은 부상 복귀 후 전처럼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28경기에서 4골 9도움을 기록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스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머피는 "우선 매디슨의 내구성이다. 부상을 피하는 것과 동시에 경기 중 교체되는 것도 포함된다"면서 "매디슨은 90분을 거의 뛰지 못한다. 이것이 신체적인 문제인지, 정신적인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머피는 "내가 제안하고 싶은 또 다른 개선점은 수비다. 3명의 미드필더 중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는 반드시 수비 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여름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가 합류했다. 둘 모두 2006년생으로 10대다. 베리발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도 가능한 자원이다. 프리시즌 동안 꾸준하게 기용됐다.
그레이는 미드필더와 수비 모두 가능하다.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도 나설 수 있다. 그레이가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매디슨은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에베레치 에제(26, 크리스탈 팰리스)를 노리고 있다. 매디슨을 밀어낼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만약 에제가 영입된다면 매디슨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그렇지만 매디슨이 제 모습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손흥민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27)가 가세하면서 공격 라인은 시즌 채비를 어느 정도 마쳤다. 매디슨이 지난 시즌 초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정상을 노릴 수 있을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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