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다.
중화권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김예지를 파리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선수 중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5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1.5점을 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김예지는 ‘월드스타’가 됐다. 격발 할 때 시크한 표정과 패션에 팬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테슬라 CEO이자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도 김예지의 모습에 감탄했다. 그는 영상에 직접 "액션영화에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이라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극찬했다.
외신들도 일제히 김예지에게 주목했다. 'USA 투데이'는 "김예지의 멋진 모습이 SNS상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액션 영화의 주인공처럼 보이게 만드는 안경을 쓰고 있다"면서 "그녀는 대회 동안 딸의 코끼리 인형을 허리에 차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상 가장 쿨한 아이콘 중 하나로 떠올랐다. 김예지가 다른 선수들과 다른 점은 표적지를 확인하고 조준할 때 나온다. 다른 선수들도 김예지처럼 사격 안경을 착용하지만, 김예지는 더 쿨하고 하드코어한 존 윅을 떠오르게 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미국 'CNN'까지 김예지 신드롬 대열에 뛰어들었다. CNN은 "인터넷이 세계 신기록을 쓴 한국의 올림픽 사격 선수에게 반해 있다"라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무심하게 세계 기록을 깼다.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집중 조명했다. 또한 "김예지의 모자와 안경은 경기장에서 단지 기능적인 장신구일 뿐이지만, 스트리트 패션에 영감을 받은 런웨이에 나가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격용 안경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온 것 같아 보인다"라고 감탄했다.
파리 올림픽이 12일 막을 내렸지만 김예지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들에게 찾기 어려운 '아우라'가 김예지에게 있다"라고 놀라면서 "그는 메달 색과 관련 없이 'SF 암살자 스타일'로 소셜 미디어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라며 화려하게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선수로 언급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지와 함께 선정된 선수는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미국), 육상 남자 200m 우승자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 체조 동메달리스트 스티븐 네도로시크(미국), 역도 금메달리스트 뤄스팡(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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