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보다 위력적'' 호평 발라조빅, 주 2회 등판 시험대 '스태미너 의구심' 떨쳐라
입력 : 2024.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두산 조던 발라조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조던 발라조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브랜든 와델(30)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던 발라조빅(26)의 존재가 두산 베어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젠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다. 주 2회 등판에 나서는 것이다.

발라조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발라조빅은 지난달 14일 첫 등판 이후 4경기에서 23이닝을 책임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2.35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4, 피안타율 0.167은 그가 얼마나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는 보여준다.

현재까지는 대만족이다. 압도적인 하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루 뿌리며 23이닝 동안 무려 탈삼진 30개를 기록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1.7개에 달한다.

앞서 이 감독은 두산에서 20승을 경험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도 맹활약하며 올 시즌 20억원의 몸값에 계약을 맺었으나 부진해 팀을 떠난 알칸타라보다도 더 낫다고 평가했다. "똑같은 스피드라면 (발라조빅이) 조금 더 위력적이지 않나 싶다"라며 "키가 커서 그렇다기보다는 알칸타라는 공이 빨리 보인다. 공이 빨라도 타이밍이 맞으면 공략당할 수 있다. 구종이 빨리 노출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던 발라조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조던 발라조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반면 발라조빅은 팔 스윙이 일정하고 공을 감춰 나오는 동작이 알칸타라에 비해 좋은 데다가 다소 와일드한 투구 폼으로 우타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스윙이 직구와 변화구가 똑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좋게 보고 있다"며 "제가 타석에 들어서는 건 아니지만 (우타자들에게) 위협적일 것"고 말했다.

다만 스태미너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지난 8일 이 감독은 "어제도 90구 정도까지는 괜찮았다. 생각보다 제구력도 좋은 투수인 것 같다"며 "공의 위력은 말할 것도 없이 좋으니까 스태미너가 조금만 더 보충돼 6이닝 정도를 던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스태미너를 확인해 볼 기회가 왔다. 앞서 꾸준히 5일 휴식 후 등판 기회를 가졌던 발라조빅은 지난 9일 등판 이후 다시 5일 쉬고 이날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다음 경기는 오는 18일 KT 위즈와 원정경기로 4일 휴식 후 등판한다.

이 감독도 주 2회 등판에 대해 "그게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에는 5일 휴식 후 던지지만 다음에 던지고 나면 4일 휴식 후 투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위에 던질 때 투구수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라조빅의 어깨가 무겁다. 곽빈과 최원준이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고 있지만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ERA 6.15로 부진한 상황이고 최준호가 부상을 입어 임시 선발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브랜든의 부상이 장기화되며 시라카와와 연장 계약을 검토 중인 두산이다. 선발진에 불안한 변수가 2개나 생겨난 상황에서 발라조빅은 계산이 서는 확실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마지막 물음표인 스태미너에 대한 의구심을 날려버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이번주 2회 등판에 나선다.

발라조빅(왼쪽)이 지난 7일 승리 투수가 된 뒤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발라조빅(왼쪽)이 지난 7일 승리 투수가 된 뒤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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