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커즈’ 문우찬의 전승 카드인 니달리를 풀어 서전을 패했을 때는 아찔했으나 결국 T1이 풀세트 접전 끝에 광동을 꺾고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T1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과 함께 KT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T1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광동과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승리의 키맨이 됐다. 광동은 그동안 전승카드였던 ‘커즈’ 문우찬의 니달리와 ‘불독’ 이태영의 트리스타나의 전승 기록이 종료되면서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이 무산됐다.
이날 승리로 연승을 달린 T1은 시즌 10승(7패 득실 +4)째를 올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연패를 당한 광동은 시즌 10패(7승 득실 -1)째를 기록했다. 자력 진출이 무산된 광동은 광동은 피어엑스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향방이 가려지게 됐다.
출발은 광동이 좋았다. 전승 카드인 니달리를 붙잡은 ‘커즈’ 문우찬을 중심으로 T1의 돌진을 잘 받아치면서 33분 29초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T1은 상대 초반 개입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한타 구도에서 불안전한 모습을 연신 드러내면서 서전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T1은 2세트 ‘우틀않’을 시전하는 뚝심있는 모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럼블-바이-아지르-바루스-노털리스로 조합을 꾸린 T1은 광동의 노림수를 잘 대처하면서 흐름을 잡았다. 난타전 구도에서 조금 씩 이득을 본 T1은 드래곤과 내셔 남작까지 사냥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광동이 반격에 나섰지만, T1은 한타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광동의 넥서스를 깨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T1은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서 만들어 놓은 흐름을 3세트에서도 유지하면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빠르게 주도권을 내준 광동은 중간 중간 T1의 스노우볼을 저지하기 위한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했지만, 결국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es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