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매직' 강원, 광주에 0-2→3-2 대역전승! 4연승 단독 선두+13170명 최다 관중 신기록
입력 : 2024.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두 골을 먼저 내줬지만, 문제 없었다. 강원FC가 13170명에 달하는 관중 앞에서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강원FC는 18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광주FC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4연승을 질주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현재 강원은 15승 5무 7패(승점 50)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홈팀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상헌-코바체비치, 유인수-김동현-이유현-양민혁, 윤석영-이기혁-강투지-황문기, 이광연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원정팀 광주도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희균-이건희, 안혁주-정호연-최경록-아사니, 이상기-허율-변준수-김진호, 김경민이 선발 출전했다.

양 팀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부딪쳤다. 서로 강하게 전방부터 압박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 4분 이건희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전반 11분 안혁주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광주가 빠르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이희균이 박스 안으로 센스 있는 전진 패스를 찔러넣었다. 강원 수비가 이를 태클로 막으려다가 이건희를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광주가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22분 아사니가 박스 우측에서 수비 타이밍을 빼앗은 뒤 오른발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강투지가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을 머리로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 안으로 넣어버리고 말았다. 강투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수세에 몰린 윤정환 강원 감독은 빠르게 윤석영과 유인수를 빼고 조진혁, 송준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강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 위협적인 슈팅을 두 번이나 만들었지만, 김경민의 이단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양민혁의 크로스에 이은 코바체비치의 헤더와 이어진 이상헌의 헤더 둘 다 김경민의 손끝에 걸렸다. 

강원이 한 골 만회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강투지가 높게 크로스했다. 이를 코바체비치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마무리하며 2-1을 만들었다.

코바체비치가 머리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후반 5분 황문기가 우측에서 가까운 골문 쪽으로 크로스를 감아올렸다. 이를 코바체비치가 뛰어들면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코바체비치가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후반 20분 양민혁이 수비 뒷공간으로 정확한 침투 패스를 전달했다. 코바체비치는 골키퍼가 뛰쳐나온 걸 보고 박스 바깥에서 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광주가 다시 앞서가지 못했다. 후반 24분 아사니가 빠르게 쇄도하면서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왼발 슈팅이 이광연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이희균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때렸다.

강원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머리로 만든 골이었다. 후반 30분 이기혁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이를 헨리가 수비 방해 없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3-2 역전골을 터트렸다. 헨리의 강원 데뷔골이었다. 

강원이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33분 결정적 역습 기회에서 양민혁이 오른발로 슈팅했다. 그러나 김경민이 방향을 읽고 미리 움직이면서 공을 막아냈다.

광주도 승점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41분 가브리엘의 날카로운 헤더는 골대 옆으로 벗어났고, 후반 44분 베카의 터닝슛도 살짝 빗나갔다. 결국 13170명으로 강원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이번 경기는 강원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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