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메달리스트들이 7월 30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삼성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북한 리정식-김금용, 중국 왕추친(위)-쑨잉사, 한국 신유빈-임종훈. /사진=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북한 선수단이 귀국 후 '사상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 선수들과 함께 '셀카'를 찍었던 탁구 선수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데일리NK는 2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선수단은 지난 15일 귀국 후 평양에서 사상 총화(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 대회에 다녀온 선수단을 대상으로 중앙당, 체육성, 자체 총화 등 3단계에 걸쳐 약 한 달간 사상 총화를 진행하는데, 만약 선수단이 대회 기간 당의 방침이나 교양 사업과 어긋나는 행동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도 이뤄진다.

특히 이번에 담당 부서가 당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리정식-김금용에 대해 "당국이 제1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유빈-임종훈(위)이 7월 30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북한의 김금용-리정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정식-김금용 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받은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등과 함께 '셀카'를 촬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파리올림픽 시상식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잡은 가운데 남북한과 중국 탁구 선수들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데일리NK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셀카를 찍는 등 다른 나라 선수와 접촉이 있었던 선수들은 본인 스스로 자기 비판에서 강하게 잘못을 반성해야 추후 정치·행정적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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