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미켈 메리노. /사진=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토록 불운한 일이 있을까. 아스널이 야심 차게 영입한 미켈 메리노(28)가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도 못하고 쓰러졌다.

아스널의 30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메리노는 구단 첫 훈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몇 주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하루 전 아스널은 메리노 영입을 공식화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메리노의 이적료는 3160만 파운드(약 555억 원)다. 볼로냐에서 데려온 리카르도 칼라피오리(22)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영입이었다.

하지만 메리노는 데뷔전을 치르지도 못하고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테타 감독은 "미세 골절이 확인됐다. 메리노는 몇 주 동안 경기를 뛸 수 없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훈련 중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불행하게도 메리노는 어깨 부상을 당했다"고 알렸다.

미켈 메리노(가운데)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부상 과정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메리노는 훈련 중 모든 게 좋아보였다"며 "하지만 그는 바닥에 넘어졌다. 가비(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그 위에 떨어졌다. 일단 아스널은 추가 검사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에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후반기에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치명적이었다. 올 시즌 절치부심한 아스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영입을 두 건이나 성공했다.

허나 메리노의 부상으로 아르테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스널은 31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 후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메리노는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특급 중앙 미드필더다. 유로 개최국 독일과 8강에서 메리노는 연장 후반 극적인 헤더 결승골을 넣으며 스페인을 4강에 올려놓은 바 있다.

메리노. /AFPBBNews=뉴스1

유로 2024 8강 독일전에서 결승골 넣고 세리머니하는 메리노.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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