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이런 엄청난 의지를 봤나 ''오늘(3일)부터 티배팅 시작''... 5개 남은 '역대 3위' 기록 도전 [창원 현장]
입력 : 2024.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안타제조기'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큰 부상을 딛고 올 시즌 내 돌아올 수 있을까. 선수 본인의 의지는 확고하다

강인권(52) NC 감독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에 대해 언급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79경기에 출전, 타율 0.291(326타수 95안타) 7홈런 50타점 45득점 6도루 OPS 0.72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신고, 박용택(전 LG)이 가지고 있던 KBO 통산 최다안타 기록(2504안타)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러나 전반기를 끝으로 손아섭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전반기 마지막 게임이었던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그는 2회 초 1사 후 고명준의 빗맞은 뜬공을 처리하려던 중 2루수 박민우와 충돌하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진 후 박민우는 곧 일어났으나, 손아섭은 한동안 계속 누워있어야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출전하기 어렵겠다는 사인을 벤치로 보냈고, 결국 손아섭은 절뚝이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아섭을 대신해 김성욱이 수비로 들어가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당시에는 종아리 타박에 의한 찰과상이라고 했으나, 이후 검진 결과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NC 손아섭(오른쪽)이 지난 7월 4일 창원 SSG전에서 수비 도중 박민우와 충돌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손아섭(오른쪽)이 지난 7월 4일 창원 SSG전에서 수비 도중 박민우와 충돌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부상 당시에는 시즌 아웃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손아섭은 강한 의지로 재활에 나섰다. NC 구단에 따르면 최근에는 배팅 훈련을 시작했고, 단계별 러닝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조금씩 복귀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강 감독도 이를 언급하며 "본인이 복귀 의지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3일)부터 티배팅에 들어갔으니까 속도는 좀 빨라질 것 같다"며 "한번 더 최종적으로 병원 검진과 진료를 하고 나면 그때부터 라이브 배팅을 하고 2군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을 거친다면 9월 중순, 20일 안에는 될 것 같다"고 밝힌 강 감독은 "저보다는 선수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아섭의 합류는 전력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NC는 손아섭에 이어 박건우(34)까지 7월 말 손목 골절로 이탈하면서 외야 두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천재환(30)이 고군분투 중이지만 국가대표 외야수의 빈 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았다.

여기에 그라운드 밖에서도 손아섭의 복귀는 힘이 된다. 현재 NC는 후반기 주장 박민우(31)가 훌륭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베테랑의 복귀는 박민우에게도 도움이 된다. 강 감독 역시 "박민우 선수가 잘해주고 있지만 혼자서는 힘들 것이다. 의지할 수 있는 형들도 있어야 한다"며 "합류한다면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손아섭은 2010시즌부터 15년 연속 1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양준혁과 박한이가 가지고 있는 16년 연속 기록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시즌 막판에 돌아와서 5안타만 추가하면 이를 달성할 수 있다.

한편 NC는 이날 박민우(지명타자)-서호철(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천재환(우익수)-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한석현(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나선다. 박민우가 경미한 목감기 증세로 인해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중견수 김성욱이 햄스트링 불편함으로 인해 한석현이 대신 나선다.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