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여자친구 재결합? 마음·시간 맞으면 OK..해체라고 생각 안해” [인터뷰 종합]
입력 : 2024.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여자친구 출신 가수 예린이 완전체 컴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예린은 지난 8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세번째 미니앨범 ‘Rewrite(리라이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약 1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 ‘Rewrite’에서 예린은 망가진 모든 것들이 새롭게 되고 깨끗해지는 능력을 보유한 마법사로 변신해, 마법사가 가진 사랑과 성장에 대한 동화 같은 스토리를 통해 예린은 리스너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이날 예린은 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응원을 받아서 더 열심히 더 노력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생일에 커버곡을 불렀는데, 저는 커버곡이 두렵다. 원곡을 망치는 게 아닌가 생각도 하고.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어떡하지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칭찬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예린이 당시 커버한 곡은 茉ひる(Mahiru) & RINZO의 ‘フレグランス(향수)’로 일본곡이다. 예린은 “어쨌든 발음이 중요하지 않나. 신경을 썼는데, ‘누군지 모르고 들으면 일본 가수인 줄 알겠네’라는 반응을 봤다. 그정도로 발음이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해당 곡을 커버한 이후 여자친구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있었다는 말에 예린은 “그런 의도는 없었다. 노래 무드에 맞게 만들려고 노력했디. 여자친구 때 청순 콘셉트를 맣이 했다보니 그런게 겹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긴 한다”고 말했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성장한 부분도 있을 터. 예린은 “제일 크게 성장한 부분은 내 걸 보여주기도 하지만,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더 보여주고 싶은 걸 찾자는 의지가 생긴 것 같다. 옛날에 1집에는 저도 잘 모르기도하고, 선택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뭐가 더 좋은 건지 몰라서 고민하고, 결정하고 나서도 이게 맞나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결정에 후회가 들지 않게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여자친구 예린과 솔로 예린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저, 그때도 저다. 그래도 조금 더 주체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솔로 활동이 외롭거나 부담감이 느껴지진 않을까. 예린은 “부담감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혼자서 무대를 채워야한다는 부담감이 있기도 한데, 원래부터 솔로였다면 그런 부담감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근데 부담감이 당연하고, 그런게 있어야 성장하는 것 같다. 안일하게 생각하면 멈추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만큼 저한테 기대를 해주는 거기도 하니까”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멤버들의 응원이나 피드백도 받았냐는 물음에 예린은 “일단 멤버들을 최근에 만났을때 녹음을 다 안 했어서 피드백이라고 들을 게 없었는데, 챌린지를 하면서 멤버들이 같이 해줬다. ‘잘 했으면 좋겠다’ 그런 말도 해줬다. 제 안무인데도 본인 안무처럼 잘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근 피에스타, 러블리즈, 투애니원 등도 완전체로 뭉친 가운데, 여자친구는 재결합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을까. 예린은 “전 여자친구가 해체라고 생각 안 한다. 언제든지 모일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은 각자 행보가 있으니 응원하고 있다”면서, 여전한 팬들의 반응에는 “일단 너무 행복하다. 6명이서 모이면서 사진밖에 못봤을것 같은데, 그런걸 봐서 행복하다는 말씀하시는 팬들이 있어서 아직도 우리를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예린은 최근 재결합을 밝힌 팀들에 대해서도 “일단 저희 추억 속 분들이다. 어릴 때. 그런 걸 보면서 기대도 되고, 다시 옛날로 돌아간 느낌. 더 응원하게 되고,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여자친구’는 고생의 대명사로 불리면서 모든 멤버들이 열심히하는 멤버로 유명세를 얻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들의 활약이 재조명되기도. 당시를 떠올린 예린은 “제가 데뷔 1달만에 ‘런닝맨’을 나갔다. 그게 아직까지도 최단 기간이더라. 그때는 제가 잘하는거, 못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분량을 따야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그래서 촬영날이 잘 기억이 안난다. 그만큼 열심히 했다 생각밖에 안든다. 지금은 그래도 열심히 하지만 그래도 다른 열심히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내년 1월이면 예린도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10주년이 실감이 나냐는 말에 예린은 “아뇨, 일단 너무 실감이 안난다. 저는 실감이 안나는데, 제 주변에는 실감이 나있다”며 웃었다. 예린은 “환경들이 너무 실감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달까. 방송국을 가면 처음 보는 분들이 많았다. 지금은 다 안면이 있으신 분들이라, 거기서 약간 체감을 하는 것 같다. 나 10년차 됐구나 느껴진다. 근데 기분은 안난다. 매년 똑같이 연습하고, 열정적이어서 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10주년 계획을 묻자 예린은 “다같이 한번 마음이 맞고, 시간이 맞으면 (여자친구로) 뭉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렇다면 예린이 그리는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그는 “일단 안 믿긴다. 앞으로의 10년을 그냥 잘하고도 싶고 노력하고 싶지만 행복했으면 좋겠다. 저를 찾을 수 잇는 10년이 됐으면 좋겠다. 20대는 많이 배웠다면, 30대는 배우면서도 제 자신을 잘 돌보는 10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예린은 앞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 “어떤 가수보다 예린으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뭐하는 예린, 어떤 예린이 아니라 ‘예린’이라는 두 글자로 믿고 보고 들을 수 있는 가수, 방송인 예린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린은 4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Rewrite(리라이트)’를 발매한다.

/cykim@osen.co.kr

[사진] 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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