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의 전성기가 꺾인 것일까.

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날에게 0-1로 졌다. 1승1무2패, 토트넘은 2연패에 빠지며 리그 13위다. 

주장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까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침묵하자 토트넘도 안방에서 2연패에 빠졌다.

아스날전에서 손흥민은 존재감이 없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복귀해 중앙 공격수로 나섰지만 손흥민과 케미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손흥민이 동료들을 살려주려고 애썼지만 결정적 장면은 나오지 못했다.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브레넌 존슨은 역습에서 손흥민의 위치를 찾지 못했고 한 타임 죽은 패스를 줬다. 손흥민이 받자마자 슈팅할 수 있는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 페드로 포로 역시 더 좋은 위치의 손흥민에게 패스하지 않고 직접 슈팅했다가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의 첫 슈팅은 후반전 추가시간에서야 겨우 나왔다. 그것도 수비수 벽에 맞고 튀어나와 유효슈팅도 아니었다. 결국 손흥민은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파이널 서드에서 득점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 축구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우리는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선전을 촉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 토트넘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손흥민의 부진을 지목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손흥민 등 고참들의 저조한 퍼포먼스가 꼽힌다. 손흥민은 아스날전에서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팬들이 손흥민을 이제 선발에서 빼야하는 것 아니냐고 감독에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에버튼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기량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한 경기가 평소보다 많은 것도 사실이다. 스카이스포츠의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은 4월 1일을 기점으로 슈팅이 2.78개에서 1.9개로 감소했다. 유효슈팅은 1.29개에서 0.95로 줄었다. 당연히 득점도 0.62골에서 0.32골로 절반이 감소했다. 어시스트도 0.33에서 0.16으로 반토막났다. 손흥민이 박스안에서 공을 만지는 횟수도 7.01에서 6.5가 됐다.

손흥민의 골이 안 나오는 것이 꼭 본인 탓만은 아니다. 토트넘의 전체적인 상황이 아쉽다. 손흥민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동료들의 플레이도 아쉬운 모습이다. 하지만 스타로서 손흥민이 팀 부진에 대한 책임을 떠안는 모양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