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니폼 입고 등장한 필리핀 현지팬, 선수단은 '사인 세례'로 인사 [오!쎈 마닐라]
입력 : 202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마닐라(필리핀), 정승우 기자]

[OSEN=마닐라(필리핀), 정승우 기자] 필리핀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전북현대다.

전북현대는 오는 19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필리핀의 신흥 강호 세부 FC. 경기를 앞두고 전북현대는 필리핀에 입국해 현지 적응 및 훈련에 임하고 있다.

17일 오후 6시 전북현대는 경기가 열릴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날씨는 한국과 비교해 쾌적했다. 훈련 당시 기온은 30도를 넘지 않았고, 습도 역시 한국만큼 높지 않았다.

우려되는 부분은 잔디 상태다. 이번 경기는 세부 FC의 홈구장 다이나믹 허브 종합 운동장이 아닌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OSEN=마닐라(필리핀), 정승우 기자]
다이나믹 허브 종합 운동장은 수용 인원이 900명뿐인 작은 구장인데, 이로 인해 ACL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기준에 따르면 최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이 요구된다. 세부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다이나믹 허브 종합운동장의 수용 인원 숫자는 턱없이 모자르다.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은 인조잔디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잔디는 카페트처럼 깔아둔 형태로, 손으로 들리면 쉽게 들릴 수 있을 정도로 부실하다. 일부 전북 선수들은 훈련 중 "잔디가 뻣뻣해 발목 부상이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좋지 못한 잔디 상황에도 승리를 노려야 하는 전북은 웜업부터 전술훈련, 미니게임, 슈팅 훈련까지 모두 마쳤다. 선수단은 목을 축인 뒤 숙소 복귀를 서둘렀다. 

그러던 중 관중석에서 전북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나타났다. 한국인이 아닌 필리핀 현지 주민이었다. 해당 팬은 선수단에 유니폼을 건넨 뒤 사인을 부탁했다. 

[OSEN=마닐라(필리핀), 정승우 기자]땀이 흥건하고 비까지 맞아 끕끕했을 선수단이었지만, 이재익을 비롯한 이들은 밝은 얼굴로 유니폼에 저마다 사인을 남겼다. 다시 유니폼을 전달받은 해당 여성팬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뒤 웃는 얼굴로 이들에게 박수를 쳐 보였다. 

한편 전북은 16일에 이어 이날 총 21명의 선수가 훈련에 임했다. 문선민, 김태환, 이재익, 구자룡 등 1군 멤버들을 포함해 진태호 등 전주영생고등학교 재학생 선수 3명까지 모두 훈련을 소화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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